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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상공인 대상 풍수해보험 가입율 저조···지역별 주택 가입율 격차도 16배로 천차만별
[헤럴드경제(대전)=이권형 기자] 올해 시범사업 중인 소상공인 대상 풍수해보험의 가입율이 0.03%로 매우 저조하여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소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광주갑)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풍수해 보험 현황에 따르면, 현재 22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시범사업 추진 중인 소상공인 대상 풍수해보험의 경우 전체 가입 대상 50만개소 중 단 128개소만 가입(8월말 기준)하여 가입율이 0.03%에 불과하다.

또한 시범사업을 신청한 전국 22개 시군구 중 서울 마포구, 부산 영도구, 대구 남구, 세종시, 경기 양평군, 전북 장수군, 경북 구미시, 경북 예천군 등 8곳은 한 곳도 가입하지 않았다.

특히 경북의 경우, 보통 1개 기초자치단체가 시범사업을 신청한 타 광역 지자체와는 달리 4곳을 신청했으나 이중 영덕군 1개소 가입, 구미시, 예천군 0개소 가입 등 가입율이 극히 저조해 시범사업지 선정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에 대한 풍수해보험도 지역별 격차가 커 보험 홍보 및 보험료 추가 지원 등 가입율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2017년 지자체별 풍수해보험 가입율 현황에 따르면 울산이 가입대상가구 1만7892가구 대비 1만8820가구가 가입해 100%가 넘는 가입율을 보인 반면 상대적으로 서울은 대상가구 11만2169가구 중 7367가구만 가입하는 등 6.6%의 가입율을 보여 그 격차가 무려 15.9배에 달했다.

2017년의 전체 주택 풍수해보험 가입율 24.9%를 기준으로 충남, 충북, 경남, 대구, 부산, 경북, 인천, 서울 등(가입율 저조 순) 8개 광역지자체가 미달이었다.

이처럼 지역별 풍수해보험 가입율의 격차가 큰 가운데, 기초수급대상자의 보험료 부담 역시 지역편차가 컷다.

현재 기초수급대상자는 기본적으로 보험료 중 13.75%를 본인이 부담(국고 67.13, 지방비 19.13)하고 있으며 지자체별 추가지원이 있는 경우 본인 부담금 비율이 최대 8%까지 낮아질 수 있다.

지난 2017년 풍수해보험(주택)에 가입한 전체 20만287가구의 기초수급대상자가 부담한 보험료가 41억원으로 가입가구당 2만원 수준이었다. 그런데 지역별 보험요율 및 지자체 추가지원의 차이로 인천은 4만800원, 대전은 4800원 등 가입 한가구당 부담한 보험료 차이가 8.5배에 달해 기초수급대상자에 대한 추가지원방안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평균보다 높게 보험료를 부담한 지자체는 인천, 전남, 전북, 강원, 서울, 경북 등 6곳이었다.

소병훈의원은 “보험요율이 높은 지자체에 대해서는 정부가 추가 부담을 늘이거나, 지자체별 인센티브 정책으로 저소득층에 대한 추가지원을 독려하는 등 적어도 저소득층에 대해 지역별 보험요율 및 지자체 추가지원 등으로 인한 보험료 차이를 줄이는 추가 지원 강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정부의 개선책 마련을 촉구했다.

kwonh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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