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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인사이트-이성학 KOTRA 마드리드 무역관 과장] 새로이 부상하는 유럽의 스타트업 강국, 스페인…
전세계적으로 스타트업 열풍이 불고 있다. 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해 각 국의 정부와 기업, 투자가들은 새로운 세상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치열히 경쟁하고 있다.

스페인은 유럽에서 스타트업 창업하기 좋은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SEP Monitor에 따르면, 스페인은 유럽국가 중 스타트업 딱지를 떼고 스케일업(Scale-ups)으로 성장한 기업이 다섯 번째로 많은 국가이다. 또한, 스케일러(1억 달러 이상 투자유치한 대형 스케일업) 기업 수는 6개로 5위를 기록했다.

특히 바르셀로나는 유럽의 ‘핫’한 스타트업 창업도시로 각광받고 있다. 2017년 스타트업 히트맵 유럽(Startup Heatmap Europe)으로부터 ‘창업가들이 스타트업을 시작하고 싶은 도시’ 3위에 선정된 바 있다. 매년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MWC( Mobile World Congress)를 비롯해, 스타트업 전문 이벤트인 4YFN과 South Summit이 각각 바르셀로나와 마드리드에서 개최된다.

스페인 정부는 스타트업 생태계의 조성과 발전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 중에 있다. 정부는 스페인 무역투자진흥청인 ICEX를 통해 성장 잠재력이 큰 해외 혁신기업을 적극 유치함으로서 자국의 첨단산업 생태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2016년부터 ‘라이징 스타트업 스페인(Rising Startups Spain)’이라는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자국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는 해외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다. 일련의 심사를 통해 지원 대상 스타트업으로 선정되면, 통상 3~6개월 가량 소요되는 노동비자 발급을 2주 내로 단축해주고, 사업보조금으로 최대 1만 유로를 지급한다. 9개월 간 마드리드 또는 바르셀로나 지역에 코워킹 사무공간을 제공하며 맞춤형 멘토링 서비스나 소셜미디어 홍보 등도 지원한다. 해당 프로그램 신청 모집은 매년 6~7월 경 ICEX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다.

일반적으로 유럽 내 스타트업 창업을 생각한다면 먼저 런던이나 베를린 등의 지역을 떠올릴 수 있다.

스페인도 기존 유럽의 스타트업 강국과 비교해 차별화된 강점을 분명 갖고 있다. 스페인은 언어는 물론 사회, 문화, 역사적인 부분에서 중남미와 유대관계가 깊어, 스페인을 통해 유럽시장은 물론 6억5000만명 인구의 중남미 시장 진출도 노릴 수 있다. 스페인 최대 통신사이며 와이라(Wayra)라고 하는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팅 플랫폼을 운영 중인 텔레포니카(Telefonica)는 중남미 통신시장에서도 부동의 1위를 수성하고 있다.

또한, 다른 유럽 대도시보다 물가가 훨씬 저렴해 사업비용이나 생활비 부담이 덜한 점도 창업 지역 선정에 중요한 고려대상이 된다.

이미 스타트업을 운영중이거나 창업을 고려한다면, 더 큰 세계 무대에서 무궁무진한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스타트업 생태계가 잘 발달된 유럽으로 발걸음을 옮겨볼 수 있다. 유럽은 물론 중남미 시장의 교두보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스페인을 스타트업 창업지역으로서 한번쯤 고려해 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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