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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신흥국 불안, 무역분쟁ㆍ美금리인상 중첩시 확산 가능성”
한은 워크숍 세미나
경상흑자 지속, 부채상환능력 우수
높은 신용등급...투자자 신뢰 높아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한국은행이 신흥국 금융불안의 영향이 당장은 제한적이지만, 미ㆍ중 무역분쟁, 미국 금리인상 지속, 유가상승 등의 리스크와 겹치게 되면 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평가를 내렸다.

한은은 지난 5일 인천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워크숍에서 ‘최근 신흥국 금융불안 확산 가능성에 대한 평가’ 세미나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우선 한은은 신흥국의 금융불안이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판단한 근거로 우리나라의 양호한 대외건전성을 들었다.

다른 신흥국과 달리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되고 있고, 대외부채 상환능력이 우수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우리나라와 취약 신흥국 간 상호 익스포저 규모가 미미한 데다 국가신용등급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도가 높다고 지적했다. 실제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은 스탠다드앤푸어스(S&P) 기준으로 세 번째로 높은 ‘AA’다.

한은은 그러나 “미ㆍ중 무역분쟁, 미국 금리인상 지속, 유가상승 등 리스크 요인들이 중첩적으로 작용할 경우 신흥국 금융불안이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므로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자료=한국은행

현재까지 신흥국들은 대외지급능력에 따라 금융불안 리스크에 차별화된 대응을 보이고 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가 양호할수록,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이 낮을수록, 총부채 대비 외화부채 비중이 낮을수록 환율 절하폭이 작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지난 2013년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에 따른 ‘테이퍼 텐트럼’(긴축발작)이 발생했을 때보다 차별화 양상이 뚜렷하다는 특징도 있다.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으로 불안심리가 일부 확산됐으나 기초 경제여건이 취약한 터키, 아르헨티나에 상당부분 집중되는 모습이다.

주가 하락폭도 테이퍼 텐트럼 시기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당시 3개월(5∼8월) 간 신흥국의 주가 하락률은 6.3%였지만 올해 5∼8월에는 2.9% 떨어지는 데 그쳤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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