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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女 3명 중 1명 “졸혼 찬성”
지난해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밥상 차리는 남자’ 갈무리. 극중에서는 김갑수-김미숙의 이판사판 졸혼전쟁이 펼쳐진다. [사진=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이혼하지 않는 대신 별거하거나 생활공간을 분리하는 이른바 ‘졸혼’에 대해 여성의 3분의 1은 찬성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가 7일 발표한 ‘2018 은퇴백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인 25∼74세 2453명 중 남성은 22%, 여성은 33%가 졸혼에 대해 긍정적 견해를 보였다. 연구소는 연구소는 ”현재의 중년층이 은퇴 연령기에 이를 경우 졸혼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의 한 형태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누구와 함께 있을 때 가장 즐거운지’를 묻는 질문에도 대답은 엇갈렸다. 남성 은퇴자는 33%가 ’배우자‘를 꼽은 반면, 여성 은퇴자는 31%가 ’자녀‘를 꼽았다.

한편 2453명 중 은퇴자 은퇴자 500명은 자신이 62세에 은퇴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은퇴한 연령은 5년 빠른 57세로 확인됐다. 건강문제(33%), 권고사직 등 비자발적 퇴직(24%) 등이 조기은퇴 사유였다. 연구소는 “사전 준비가 충분하지 못한 상황에서 돌발적인 은퇴가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은퇴가 갑작스레 이러지는 데 반해 이에 대한 경제적인 대비는 충분치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응답자들은 현재 생활비가 월 222만원, 은퇴 후 최소 생활비는 월 198만원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밨는데, 은퇴 후 ‘여유로운 생활’을 위해선 290만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해 간극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예상보다 빨리 일을 그만둘 경우 소득을 확보할 계획이 없는 비은퇴자의 비중은 83%에 달했다. 그러면서도 85%가 퇴직 후에도 계속 일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재취업할 경우 희망하는 최소 급여는 194만원이다. 격년으로 발간되는 은퇴백서에서 희망 최소 급여는 2014년 200만원, 2016년 221만원이었다.

노후 생활비에 필요한 ‘3층(공적·개인·퇴직) 연금’에 모두 가입된 비은퇴 가구는 20% 뿐이었다. 연금 자산이 전혀 없다는 가구도 14%에 달했다. 노후를 위해 정기적으로 저축한다는 가구도 2개 중 1개 수준에 그쳤다. 저축 금액은 월 30만∼50만원 수준이었다.

한편 연구소는 자녀부양을 노후준비보다 우선시하는 태도도 우리나라 노후준비의 문제라고 지목했다. 자녀가 있는 비은퇴자의 53%는 ‘노후준비가 어렵더라도 자녀를 우선 지원하겠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노후에 자녀가 자신을 돌봐줄 것으로 기대하는 경우는 20%에 불과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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