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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교통사고 사망자 2773명…8.5% 대폭 감소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올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전년 대비 비교적 큰 폭으로 줄었지만 지자체에 따라 상이한 증감율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경찰청과 국토교통부가 공동 발표한 ‘지자체별 교통사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집계된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총 2773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8.5% 줄었다.

지자체별로는 광주가 40.7%, 강원도가 21.1%, 제주가 16.1%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10% 이상 큰 감소폭을 보였다. 그러나 울산이 32.6%, 대전이 18.9%, 인천이 7.1% 등 일부 지역은 오히려 증가세를 보였다.

전체 보행자 사고 사망자 수는 총 1052명으로 9.5% 줄었다. 광주가 42.3%, 강원이 38%, 충북이 32.3% 등 30% 이상의 감소율을 보인 지역이 두드러졌다. 반면 경남은 25.3%, 대전은 24.1%, 충남12.8% 등 일부 지역은 10% 이상의 증가율을 보였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는 총 28명으로 전체적으로 26.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자 사망자 수는 1198명으로 5.3% 줄었으나 울산은 111.1%, 대전은 64.7%, 충남은 23.8%의 증가율을 보였다.

사업용 차량 사고 사망자 수도 554명으로 10.4% 줄었다. 그러나 인천이 70.6%, 대전이 54.5%, 제주가 33.3% 증가했다.

사상자가 발생한 운수업체에 대해 정부가 특별교통안전점검을 실시하는데, 점검 이후 조치 결과도 지자체별로 상이했다.

지난달까지 점검을 실시한 236개 업체에서 총 371건의 법규 위반사항이 발견됐는데, 이 가운데 처분 건수는 299건으로 전체의 80.6%에 달했다.

법규 위반사항으로는 차량관리상태 불량 110건(29.6%)로 가장 많았고, 운전자 보수교육 미실시 44건(11.9%), 운전적성정밀검사 미수검 15건(4.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지자체별로는 강원, 충북, 전북, 경북, 경남은 법규 위반사항에 대해 100% 처분을 실시한 반면 울산이 33.3%, 대구가 40%, 제주가 50% 등 일부 지역은 낮은 처분율을 보였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특별교통안전점검 처분율이 낮은 지자체는 대부분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전년 대비 증가한 점을 감안할 때 지자체 노력에 따라 교통사고 사망자 수 변화가 크다”며 “지자체에서도 안전시설개선, 단속ㆍ홍보 강화, 예외없는 행정처분 등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찰청과 국토부는 지자체별 교통사고 현황과 개선 노력을 지속적으로 공개해 지자체의 적극적인 관리를 유도하고 지자체의 역할과 책임을 강화할 계획이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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