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스마트공장 특수 케이블 ‘랍코리아’
랍코리아 이광순 대표가 특수 케이블 업계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독일 자본으로 세워져 이제는 제품 개발·생산해 역수출

[헤럴드경제=김진원 기자] “국내 스마트공장에 들어가는 특수 케이블은 대부분 저희 회사 제품이라고 보면 된다. 월 생산량은 순수 국내 생산 제품은 4800킬로미터 정도 된다.”

특수 케이블 전문기업 ‘랍코리아(LAPP KOREA)’ 이광순 대표는 업계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이 대표는 “전선업계는 일반 전봇대 전선들도 있고 아파트 송배전선도 있다. 불륨은 이런 쪽이 더 크지만 이쪽 시장을 주로 타켓으로 하는 업체의 경우 영업이익률이 1~2%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특수 케이블 쪽은 순익 8%를 넘나든다. 기술력으로 승부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에게 특수 케이블의 세계에 대해 들어봤다.

랍코리아는 1957년 독일에 세워진 랍그룹(LAPP Group)이 모체다. 산업용 제어 케이블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이래 자동차, 반도체, 중공업, 철강, 조선 등 각 산업에 적용되는 4만개 이상의 케이블 및 관련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랍그룹의 한국지사인 랍코리아는 2000년 7월 산업용 케이블 및 커넥터, 글랜드 제품 등을 개발, 생산, 판매하고 있다.

이 대표는 “랍그룹이 전 세계에 11개 공장을 갖고 있다. 품질 지수를 측정하고 감사도 하는데 랍코리아가 9년 연속 품질 1등을 유지하고 있다. 제조업 강국 독일에서도 인정하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제는 한국에서 생산에 역으로 독일에 수출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예를 들어 어떤 제품이 인정을 받고 있는 것일까. 이 대표는 최근에 출시한 ‘솔라 알루미늄 케이블’을 예로 들었다.

이 대표는 “태양광 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태양광 패널이 놓인 옥외 환경과 전기를 생산·저장하는 인버터와 연결을 해줘야 한다. 그런데 옥외 환경이라 내구성이 더 많이 요구된다”고 했다.

이어 “특히 요즘 수상 태양광 발전처럼 물 위에 태양광 패널을 띄워 전기를 생산하는데 이를 위해 염분이나 도체 부식을 견뎌줘야 한다. 물 위에 띄우기 위해 무게도 가볍게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1년의 시간을 투자해 발전 효율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기존 제품보다 무게를 줄이고 내구성을 키운 신제품을 개발했고 이게 군산 유휴지 수상 태양광 발전사업 같은 곳에 납품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한국에서 개발한 이 제품은 유럽으로 수출되고 있다. 유럽 태양광 케이블 포션의 35% 이상을 랍코리아가 점유하고 있는 만큼 그룹사 내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의 올해 목표는 뭘까. 이 대표는 “업계 특성상 안정적이고 보수적인 영업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을 계속해가겠다”고 했다.

그는 “제품 연구 개발을 할 때는 기존에 아예 써보지 않았던 소재를 써보기도 하고, 시장도 아직 뛰어들지 않았던 의료장비용 케이블에 납품을 시도할 것이다. 특수 케이블 업체 중에서는 최초로 최근 온라인 샵을 열었다. 그러다보니 기존에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산업군의 고객들이 제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 설비투자 지수가 3·4분기에 피크를 찍었다는 분석이 있는데 진일보된 영업 방식으로 스마트공장 설비 투자를 공략할 것이다”며 포부를 밝혔다.

jin1@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