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포돌이 아빠’ 이현세, 명예 경찰서장 된다
경찰 마스코트 캐릭터 제작
경찰 이미지·의식 제고 공로


‘포돌이 아빠’로 알려진 이현세(65) 화백이 경찰서장급인 명예 총경에 오른다.

5일 경찰청에 따르면 이 화백은 오는 16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릴 명예경찰 위촉식에서 명예 총경으로 위촉될 예정이다. 그가 명예경정으로 승진한 지 10년 만이다.

총경은 일선 경찰서장의 직급으로 4급 서기관에 해당한다. 총경은 지난해 말 기준 전국에 537명뿐으로 전체 경찰 인력 11만6600여 명의 약 0.5%에 불과하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 화백이 평소 마스코트 제작과 더불어 인권경찰 구현과 관련한 강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경찰 이미지 제고와 의식 개선에 크게 공헌했다”고 밝혔다.

이 화백은 지난 1998년 서울 수서경찰서 마스코트인 ‘수폴’을 제작하면서 경찰과 첫 인연을 맺었다. 이듬해인 1999년 경찰 마스코트인 포돌이와 포순이 캐릭터를 제작해 ‘포돌이 아빠’로 등극했다. 그는 지난 2001년 경찰 마스코트를 만든 공로로 명예경감으로 위촉되면서 처음으로 명예경찰이 됐다.

지난 2008년엔 민ㆍ경 협력 치안시스템인 ‘아동안전지킴이집’ 업소 부착용 로고를 제작한 공로를 인정받아 7년 만에 명예경정으로 승진했다. 그는 로고 제작 당시 아동친화적인 이미지와 공동체 치안상을 제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찰청 경찰홍보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하던 이 화백은 최근 일선 경찰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인권경찰 구현이라는 주제로 강연도 활발히 해왔다.

이 화백은 헤럴드경제와의 전화통화에서 “ ‘경찰의 꽃’이라고 불리는 총경을 달게 돼서 자랑스럽고 기쁘다”며 “액션물에 관심이 많아 형사를 소재로 하는 만화를 자주 그리면서 자연스럽게 경찰 조직에 대한 애정도 커지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1978년 월남전을 다룬 만화 ‘저 강은 알고 있다’로 데뷔한 이 화백은 ‘공포의 외인구단’을 통해 이름을 알렸고 이후 ‘떠돌이 까치’, ‘남벌’ 등 흥행작을 잇달아 내놓으며 만화계의 대표 아이콘으로 자리 매김했다. 경찰을 소재로 하는 ‘블루화백 REDUX’, ‘폴리스’ 등도 큰 인기를 모았다. 만화 폴리스는 지난 1994년 배우 이병헌이 주연으로 한 경찰 드라마 ‘폴리스’의 원작이 되기도 했다.

이현정 기자/ren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