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마감시황]코스피, 美 금리 인상 우려에 1% 넘게 급락

- 코스닥도 790선 붕괴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매파적 발언으로 달러화 강세가 심화되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나간 우리 증시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코스피는 1% 넘게 하락하면 2300선을 다시 내줬고 코스닥 지수 역시 790선을 지키지 못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35.08포인트(-1.52%) 하락한 2274.49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6% 높은 2311.06으로 장을 시작했지만 이후 하락세로 반전했다.

이날 외국인은 5289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기관도 633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 홀로 581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미국의 ‘나홀로’ 경제 성장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미국이 연내 기준금리를 한차례 이상 인상할 수 있다는 우려가 신흥국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를 위축시켰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9월 민간부문 신규고용은 23만건으로 지난 2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날 파월 연준 의장이 아틀랜틱 페스티벌 대담에서 “현재 미국 경제의 긍정적 여전이 상당 기간 이어질 수 없다고 볼 근거는 없다”며 “현재 미국 기준 금리가 중립 금리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며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고용 호조와 이에 기반한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이 조합되면서 신흥국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면서 “미중 양국의 남중국해 갈등과 미국 정부의 중국 유학생 비자 발급 중단 고려 보도로 양국간 무역분쟁이 외교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지수에 부담이 됐다고 분석했다.

대다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배럴당 80달러 중반선까지 치솟은 유가의 직격탄을 받은 화학(-5.26%), 철강금속(-4.25%), 전기가스업(-3.10%)의 하락폭이 컸다. 반면 통신업(2.33%), 은행(1.93%)는 상승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3분기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000원(-2.19%) 하락한 4만4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와 반도체 양대산맥인 SK하이닉스 역시 전 거래일보다 2.37% 하락한 7만원을 기록했다.

중국 정부의 따이공 규제 소식이 전해지면서 아모레퍼시픽이 전 거래일보다 3만7000원(13.99%) 하락한 22만7500원을 기록하는 등 화장품 주의 하락세도 두드러졌다.

그외에 환율과 유가 상승의 직격탄을 맞은 POSCO(-6.63%), LG화학(-6.66%)의 하락폭이 컸다. 현대차(-3.11%), 현대모비스(-3.90%), 기아차(-3.02%) 등 현대차그룹 종목도 큰폭으로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5.04포인트(0.63%) 오른 800.03으로 개장했지만 곧 하락 곡선을 그리면서 5.99포인트(0.75%) 내린 789.0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3억원, 28억원 순매도 헀고 기관은 109억원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셀트리온헬스케어(-1.03%), 에이치엘비(-3.37%), 메디톡스(-5.03%) 등이 내렸고 신라젠(4.16%), 포스코켐텍(1.30%) 등은 올랐다.

why37@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