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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장 비밀스러운 도시, 평양의 건축물 서울시청서 만난다

- 서울시청 로비서 ‘평양 건축사진 전시회’ 개최
- 英 웨인라이트가 찍은 평양 시가지 및 건축물 36점
- 광복거리 고층살림집ㆍ능라도경기장 한 눈에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해외여행으로도 접할 수 없었던 가장 비밀스러운 도시, 평양의 시가지와 주요 건축물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특별한 사진전이 서울시청에서 열린다. 서울시는 ‘평양 건축사진 전시회’를 오는 4일부터 19일까지 서울시청 본관 1층 로비에서 무료로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1989년 당시 세계청년학생축전을 위해 만들어진 평양 광복거리의 고층살림집(아파트)부터 지난 9월 평양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 시민들 앞에서 연설한 ‘능라도 5월1일 경기장’의 내부, 평양시를 가로지르는 대동강의 섬 양각도(羊角島)와 양각도 국제호텔 등 평양의 시가지와 주요 건축물을 담은 사진 총 40여 점이 전시된다. 
① 광복거리아파트 : 1989년 ‘세계청년학생축전’을 위해 지어진 광복거리는 총 4㎞ 되는 길이에 약 25,000세대를 수용할 수 있는 260개의 아파트 단지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주로 당원 및 기타 관료들이 거주하는 광복거리의 건물들은 원룸 묶음 형식부터 지그라트 계단식, 곡선 형식을 뽐내는 새로운 형식까지 다양함. ② 능라도 5월1일 경기장 내부 : 지난 9월 19일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시민들 앞에서 연설한 장소. ③ 주체사상탑 남서쪽 전망 : 대동강을 가르는 양각도 내 양각도 국제호텔과 청록색 지붕의 대동강 외교관 클럽.

이번에 전시되는 사진들은 영국의 대표 일간지인 가디언(Guardian)의 건축디자인평론가인 올리버 웨인라이트(Oliver Wainwright)의 작품이다. 올리버 웨인라이트는 “지금까지 접하기 어려웠던 폐쇄된 북한의 도시계획적 야망과 국가주의적 기념물들뿐 아니라 현실적인 뒷모습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4.27 판문점회담과 아시안게임 남북 단일팀, 9월 평양정상회담까지 최근 정치ㆍ문화ㆍ스포츠 등 각 분야 남북교류가 활발해지고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전시를 통해 건축 관련 전문가나 일반시민들이 쉽게 접할 수 없었던 평양의 최근 건축물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남북 간 건축ㆍ도시 분야 교류 확대로도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김태형 도시공간개선단장은 “ ‘평양 건축 사진’ 전시회는 건축 관련 종사자뿐만 아니라 일반시민, 학생 등 많은 분들이 관람할 수 있고, 평양 건축에 대한 이해를 증진할 수 있는 기회로, 최근 남북 화해 분위기 속에서 남과 북의 도시건축이 함께 발전하는 출발선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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