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심각한 대기오염으로 조기 사망하는 인구가 연 11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사진=연합뉴스]

-홍콩 중문대 연구 결과…“경제적 피해 연 43조원”

[헤럴드경제=이슈섹션]중국의 심각한 대기오염으로 조기 사망하는 인구가 연 110만 명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2일 보도에 따르면 스티브 임 교수가 이끈 홍콩 중문대의 연구 결과, 중국에서 발생하는 오존과 미세먼지로 인해 매년 110만 명이 조기 사망하고 쌀, 밀, 옥수수, 대두 등 농작물 수확도 2천만t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진은 대기오염으로 인한 농작물 수확 감소와 질병 발생 등 대중의 건강에 미치는 피해를 경제적 가치로 환산한 결과 연 2천670억 위안(약 43조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미세먼지는 폐 질환, 심장질환 등 각종 질환을 유발하며, 오존도 인체에 독성이있어 장시간 흡입하면 호흡기관을 해친다. 또한 오존은 식물의 광합성을 감소시켜 성장을 방해할 수 있다.

중국 내 도시의 PM 2.5(지름 2.5㎛ 이하 초미세 먼지) 평균 농도는 48㎍/㎥에 달해 세계 2천626개 도시의 평균 농도 19㎍/㎥보다 훨씬 높다.

연구진은 중국 내에서 오존과 미세먼지를 가장 많이 발생시키는 원인은 공장 등 산업시설이라고 지적했다.

이밖에 중국 북부의 석탄난방과 대도시를 중심으로 갈수록 늘어나는 차량, 화력발전소 등도 대기오염 물질의 주요 배출원으로 꼽았다.

스티브 임 교수는 “중국의 심각한 대기오염은 국내총생산(GDP)을 최대 0.7%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대기오염이 초래하는 다방면의 피해를 인식하고 대기오염 물질의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적극적인 환경정책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