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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관세 7.5%로 인하
관세 부담 9조7000억원 감소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중국이 오는 11월부터 기계와 섬유, 건설자재 등 1585개 수입품목에 대한 관세를 인하하기로 했다고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이 27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전날 회의에서 지난 7월 1449개 품목에 이어 1585개 품목에 대한 수입품 관세 인하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중국이 최혜 통상국에 부과하는 평균 관세율이 9.8%에서 7.5%로 인하될 예정이다.

기계의 경우 12.2%에서 8.8%로 낮아질 예정이며 섬유와 건설자재는 11.5%에서 8.4%로, 종이 및 기타 상품들은 6.6%에서 5.4%로 인하될 예정이다. 올해 인하된 관세를 모두 합치면 소비자와 기업의 세금 부담은 약 600억위안(약9조7000억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잇따른 관세 인하 결정은 내수 진작을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만 중국 정부는 무역전쟁의 영향으로 보복관세가 부과된 미국 상품에 대해서도 관세 인하를 적용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관세인하는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따라 모든 국가에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하지만, 미국 제품들은 여전히 중국의 보복관세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예상했다.

hanir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