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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향해 날 세운 시진핑, “무역보호주의가 중국 자력갱생으로 내몰아”
중국 동북부 헤이룽장성의 농장을 방문한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 주석[AP연합뉴스]

미중 무역전쟁 관련 입장 처음 피력
시진핑 “무역전쟁, 중국 기술자립 이끌 것”
디지털사업에 16조원 투자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일방주의, 무역보호주의가 중국을 자력갱생의 길로 내몰고 있다. 이는 나쁜 일이 아니다. 중국은 결국 스스로에게 의지해야 한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미중 무역전쟁과 관련해 처음으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로이터통신 등이 27일 보도했다.

그는 전날 중국 최대 국영기업중 하나인 헤이룽장(黑龍江)성의 중국제일중형기계집단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국제사회에서 핵심기술을 점점 더 얻기 힘들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14억 인구와 960만㎢의 토지를 가진 대국”이라며 “식량을 자급자족하고 실물경제와 제조업도 모두 스스로에 의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백리 노정에 90리를 절반으로 친다”면서 “지금 그 어느 때보다 목표에 근접했지만 가장 큰 도전과 어려움에도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미중 무역분쟁 격화로 중국은 스스로에 의지할 수밖에 없으며, 이는 중국의 기술자립과 발전을 이끌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시 주석의 이같은 발언은 미국이 2000억달러(약 224조 원)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대해 고율의 추가 관세부과를 실행한지 이틀 만에 나온 것이다.

미국이 관세 부과를 강행하자 중국도 6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27~28일 열릴 예정이었던 미중 무역 협상도 취소했다.

중국은 이와 함께 지난 24일 무역 백서를 발간해 미국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백서를 통해 미국발 무역전쟁의 비합리성을 주장하고 중국에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향후 5년 동안 1000억위안(약 16조원)을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클라우드서비스 등 첨단 디지털사업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첨단 기술에 대한 미국의 견제가 강화되고 있지만 중국은 이 분야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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