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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학대 갈수록 심각…3년새 20% 급증 年 4000건 넘어서
[사진=헤럴드DB]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노인학대 사건 발생 건수가 최근 3년 동안 20%이상 급증하는 등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연간 발생건수가 4000건을 넘어섰다. 특히 친족간의 학대가 노인학대의 대부분을 차지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광수(민주평화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연도별 노인학대 건수 및 피학대자와의 관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3년간 노인학대 발생건수는 총 1만3962건이었으며, 이 중 친족에 의한 학대가 1만373건으로 전체의 74%를 차지했다. 연도별로 2015년 3,818건, 2016년 4280건, 2017년 4622건으로 나타나 최근 3년간 20%가 넘게 증가했다.

노인학대 가해자는 아들이 37%, 배우자가 20%, 딸이 10%를 차지해 10명 중 7명은 직계가족이 학대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친족에 의한 노인학대 건수도 2015년 2,940건(69.60%), 2016년 3,502건(75.52%), 2017년 3,931건(77.06%)으로 학대 발생건수와 친족의 의한 학대 비율이 매년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인학대 사건 총 1만2720건 중 가정 내에서 발생한 건수는 1만1204건으로 88%에 달했다. 이어 노인생활·이용시설 860건(7%), 공공장소 232건(2%), 병원139건(1%)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평온해야할 가정에서 가장 많은 학대가 자행되고 있는 것이다.

지역별로 경기 1756건, 서울 1338건, 인천 1074건, 부산 1053건, 경북 998건, 전남 904건, 강원 819건, 경남 766건, 광주 718건, 전북 668건, 충남 656건, 대구 542건, 충북 526건, 대전 327건, 울산 315건, 제주 251건이었다.

김광수 의원은 “노인학대는 가족 간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고 가정파탄에 이르게 해 결국 국가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문제”라며 “더이상 가족의 문제로만 볼 것이 아니라 사회적 문제로 보는 인식전환과 당국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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