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숫자로 읽는 서울] 잠자는 서울 지하철 교통카드 보증금 117억원
[사진=헤럴드DB]

-서울교통공사 일회용 교통카드 이용 현황
-돌려받지 못한 교통카드 2351만3000여장
-미회수율 2015년부터 3%대 유지 상태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서울 지하철 이용객이 일회용 교통카드를 쓴 후 찾아가지 않은 보증금이 117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운영사는 이로 인해 일회용 교통카드 2351여 만장을 돌려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2009년 5월 일회용 교통카드를 첫 도입한 후 올해 6월까지 약 9년 간 이용객이 돌려받지 않은 보증금은 모두 117억5600만원이다. 보증금이 500원인 점을 볼 때, 이용객이 공사에게 반납하지 않은 일회용 교통카드 수는 모두 2351만3000여장이 된다.

미회수율은 2009년 3.14%에서 2011년 2.71%까지 내려갔다가 2015년 다시 3.13%로 3%대에 진입했다. 이후 2016년 3.66%, 지난해 3.49%, 올해 1~6월 3.40% 등 3% 중반대를 유지중이다. 미회수율의 전체 평균은 3.14%다. 일회용 교통카드의 전체 판매량은 모두 7억4798만2000여장이다.

공사는 운영 예산 절감, 매표 무인화를 통한 시민 편의 도모 등을 위해 지하철 승차권을 종이에서 일회용 교통카드로 대체했다. 지금은 무인기기에서 보증금을 더해 1750원을 받고 카드를 판다. 이후 이를 돌려받을 때 보증금을 다시 주는 방식이다.

공사는 환불 요청에 대비하기 위해 돌려주지 못한 보증금을 보관중이다. 다만 무턱대고 쌓아둘 순 없어 어느 정도는 미회수된 일회용 교통카드의 부족분을 다시 채우는 데 쓴다.

공사는 지난 2013년부터 올해 6월까지만 해도 일회용 교통카드 821만1000장을 새로 만들었고, 쌓인 보증금의 상당량이 제작비용 41억여원에 투입됐다. 일회용 교통카드 장당 제작비는 보증금과 같은 500원이다.

회수율을 높일 방안도 추진ㆍ검토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1~8호선 모든 지하철역에 일회용 교통카드 보증금을 받아가시라는 문구를 두고 전동차 내 안내멘트도 지속 송출한다”며 “시민 재산인 만큼, 전문가 자문을 들어 환급율을 점차 높여갈 것”이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