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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건강 365] 가을철 주의해야 할 호흡기질환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유난히도 뜨겁고 더웠던 여름이 지나가고 아침, 저녁으로 산뜻한 찬 기운이 느껴집니다. 선선한 즐거움을 느끼는 것도 잠시, 환절기 동안의 일교차와 습도 변화는 몸의 적응력을 떨어트리기 때문에 건강관리에 유념해야 합니다.

한의학에서 ‘가을’은 조(燥)의 특성을 가진 계절입니다. 즉, 건조함이 가득합니다. 이는 호흡기 관련 질환을 유발하기에 충분한 조건입니다. 코부터 폐로 이르는 점막은 일정수준의 점액을 분비하여 외부 자극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합니다. 또 내부의 온습도를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기온이 차고 건조한 가을은 호흡기가 약한 사람의 점막을 자극하고 방어기능을 약화시킵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비염과 천식입니다. 외부 공기가 처음으로 맞닿는 코 점막의 기능 이상은 비염 증상을 악화시키고, 이는 폐에도 영향을 미쳐 천식이나 다른 호흡기 질환 등으로 이어집니다. 비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콧물, 코막힘, 재채기입니다. 환절기마다 나타나는 알레르기성 비염은 아침에 재채기를 많이 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천식은 기도의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쌕쌕거리는 소리, 호흡곤란, 기침 등을 유발합니다.

예방은 폐를 윤폐(潤肺)하는 것, 즉 촉촉하게 적셔주고 따뜻하게 해주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마스크 등을 이용하여 바깥의 공기로부터 코의 점막을 보호해주고, 미지근한 온도의 물을 수시로 섭취하기를 권장합니다. 특히 일교차가 큰 만큼 온도 변화를 최소화하기 위해 외출 시 얇은 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배와 도라지는 기침이나 가래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배는 몸을 차게 하는 성질이 있어 위장이 약하거나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은 섭취를 삼가야 합니다. 또 도라지는 과량을 먹을 경우 구토나 딸꾹질 증상이 유발될 수 있어 섭취 전에는 반드시 전문 의료진과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도움말:경희대학교한방병원 폐장호흡내과 김관일 교수>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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