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文대통령 방북-시민 반응]보수ㆍ진보 모두 “평화” 기원…대통령 헬기이동에 ‘창성동’ 환송인파
이날 현장에 나온 재향군인회 회원들. [사진=김성우 기자/zzz@heraldcorp.com]

-한반도기 흔들고 “잘 다녀오라” 인파 가득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문재인 정부 들어선 두번째 남북 정상회담에 많은 시민들은 거리로 나왔다. 거리위에 울려퍼진 이들의 메시지는 보수측은 ‘비핵화’, 진보 측은 ‘종전선언’이었지만 결국 ‘평화’에 대한 바램으로 모아졌다.

18일 오전께 문 대통령의 헬기 방북 소식에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창성동 별관앞에는 500여명의 시민들이 밀집했다. 이곳은 지난 4월 27일 정상회담 당시 판문점으로 향하던 문 대통령이 잠시 내려 재향군인회(향군) 인사들과 악수를 나눈 곳이다. 첫번째 정상회담 당시처럼 광화문과 사직단터널 앞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든 것은 아니었지만, 창성동 앞 열기만은 뜨거웠다.

창성동 앞 행렬 참가자 대부분은 향군 서울시회 회원들이었다. 시회 사무국 직원들은 오전 7시께부터 모이기 시작했고, 경찰에 집회를 신고한 오전 7시30분께부터는 참가한 회원들에게 태극기 2개와 ‘비핵화! 정상회담 성공기원’, ‘비핵화! 평화공존’이란 문구가 담긴 피켓을 나눠줬다.

서울 각 자치구에서 온 향군 회원들은 피켓을 들고서 흔들었다.

향군은 안보 관련 단체임에도 주로 40~50대 여성들도 많았다. 종로구에서 온 김모(50) 씨는 “향군 여성회 차원에서 많은 인원이 참여했다”면서 “대통령에게 잘 다녀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 이곳에 나왔다”고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비핵화’를 강조했다. 중랑구에서 나온 이정준(87) 향군 회원은 “한반도에 (더이상) 전쟁이 일어나지 않고 평화가 구축되길 바란다”면서 “자진해서 평화관련 집회에 3번째 나왔다”고 말했다. 향군 중랑구사무국장인 A 씨도 “여야에 관계없이 비핵화를 성공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했다.

현장에서 태극기를 흔들고 있는 재향군인회 회원들. [사진=김성우 기자/zzz@heraldcorp.com]

현장에서는 단체 차원에서 나온 게 아닌 일반 시민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드문드문 모여선 이들은 저마다 손에 한반도기를 들고서 있었다.

향군 집회에서 약 300m 떨어진 경복궁역 부근, 한반도기를 들고 이곳에 나온 주부 서유리아(53) 씨는 “(이번 방북이) 비핵화와 평화조약 체결, 그리고 종전선언으로 이어졌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봉구의 자택에서 오전 6시에 출발해 이곳에 나왔다. 오전 8시 대통령이 방북한다는 소식에 마음으로나마 응원하기 위해서였다.

일산에 거주중인 시민운동가 겸 대학원생 강일(32) 씨도 마찬가지. 그는 “대통령께서 헬기를 타고 가신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응원은 하고 싶어 나왔다”고 말했다. 또 “종전선언과 남북관계 개선으로 한반도가 전쟁없는 땅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이날 오전 8시 19분께 청와대에서 출발한 헬기는 이곳 창성동 별관 앞, 경복궁 옆 도로 위를 지나갔다. 재향군인회 회원들은 준비해온 태극기를 대통령 헬기를 향해 흔들었고, 일부 일반 시민들도 함반도기를 함께 흔들었다.

문 대통령은 오전 8시 40분께 성남에 위치한 서울공항에서 평양의 순안국제공항으로 출발했다. 오늘을 포함해 이틀간 북측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회담을 갖는다.

zzz@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