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PA연합뉴스]

14일 오전 동부해안 상륙 예상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대서양에서 발생한 초강력 허리케인 ‘플로렌스’의 미국 남동부 해안 상륙이 임박하면서 노스·사우스 캐롤라이나, 버지니아 3개주를 중심으로 약 150만명에 대피령이 내려졌다고 미 CNN 방송이 11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날 오후 5시 현재 플로렌스는 버뮤다 제도의 남쪽 해상에 있으며 시속 17마일(27km)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최대 풍속은 시속 140마일(225㎞)로, 4등급 허리케인으로 세력을 강화했다. 풍속이 시속 111마일(179㎞) 이상이면 카테고리 3등급이 되는데 카테고리 3∼5등급을 메이저급 허리케인으로 분류한다.

플로렌스는 14일 오전께 동부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플로렌스는 340마일(547km)에 걸쳐 광범위하게 세력을 형성한 데 이어 해상에서 상대적으로 늦은 속도로 이동하면서 위력을 키우고있다고 NPR방송은 분석했다. 상륙하는 시점에 최고등급인 5등급으로 위력을 강화할 가능성도, 3등급으로 다소 약화할 가능성도 모두 배제할 수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백악관 긴급 담화를 통해 “허리케인 플로렌스가 동부 지역 해안과 인근 지역에 엄청난 재난을 가져올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피해가 예상되는 주민들은 즉각 대피하거나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했다.

노스·사우스 캐롤라이나와 버지니아 3개 주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민에게 강제 대피령을 내렸다. 특히 허리케인의 중심부가 지나갈 것으로 예상된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최소 6개 카운티에 대해 전면·부분적 대피령이 내려졌다. 버지니아도 이날 오전 8시를 기해 강제 대피령을 내렸다. 대피령이 내려진 지역에선 주유소와 식료품점마다 유류와 비상 물품을 사려는 주민들로 붐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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