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마감시황] 코스피, ‘팔자’ 목소리 커진 外人에 2290선 밑으로
[사진=123RF]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코스피가 지속되는 무역분쟁 우려에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닷새 연속 코스피 주식을 팔아치웠던 기관이 매수 우위로 돌아섰지만, 매도 규모를 키운 외국인을 당해내진 못했다.

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16포인트(0.18%) 내린 2287.61에 장을 마쳤다.

2280선에서 출발한 지수는 오전 한때 2300선 재진입을 시도했으나, 오전 11시께 하락세로 전환해 내리막을 걸었다.

전날 미국 증시가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우려감에 뚜렷한 방향성 없이 장을 마친 가운데 페이스북, 트위터 등 대표 기술주가 급락 마감한 것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이 2000억달러에 달하는 대중 관세를 실제 부과할 경우 S&P500 지수에 속한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이 6~10% 하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동안 미국 증시가 실적 개선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온 점을 고려했을 때, 실적 둔화가 증시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셈이다.

지수 하락을 주도한 것은 외국인이었다.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980억원을 순매도했던 외국인은 매도 규모를 키우며 2925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5거래일 연속 ‘팔자’를 외쳤던 기관은 이날 매수 우위로 돌아서 1135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를 끌어올리기에는 부족했다.

반면 개인은 이틀 연속 매수 우위를 유지, 이날 1145억원어치 코스피 주식을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엇갈린 흐름이 나타났다. 섬유ㆍ의복 업종이 1.09% 하락 마감했으며, 증권(-1.04%), 전기ㆍ전자(-1.03%), 화학(-0.65%), 의료정밀(-0.54%) 등이 내리막을 탔다.

반면 운송장비 업종은 2.67% 급등 마감했다. 운수창고(1.83%), 종이목재(1.75%), 전기가스업(0.48%), 기계(0.41%) 등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업종들도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1.18% 하락한 4만605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도 1.88% 하락해 8만원선을 회복한 지 열흘만에 다시 7만원대로 떨어졌다. 이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0.97%), 포스코(POSCO)(-0.32%), LG화학(-1.96%), 네이버(NAVER)(-1.09%) 등도 하락세를 기록했다.

반면 셀트리온은 1.09% 상승한 27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물산도 0.40% 상승한 12만5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특히 현대차는 8월 미국 시장 자동차 판매 증가와 실적 개선 기대감에 영향으로 3.88% 급등한 13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가 종가 기준 13만원대 주가를 회복한 것은 지난 7월 30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기아차 역시 4.50% 급등한 3만3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ㆍ기아차는 지난 8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5% 늘어난 11만1406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고 전날 밝혔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7.82포인트(0.598%) 하락한 825.18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 출발한 지수는 오전장에서 큰 폭의 등락을 나타내더니, 오후장 내내 내리막을 타며 이틀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지수 하락은 기관이 주도했다. 이틀 연속 매도 우위를 기록한 기관은 이날 1174억원을 순매도했다. 이틀 연속 ‘사자’를 외쳤던 외국인도 이날 60억원어치 코스닥 주식을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매수 규모를 확대, 이날 1285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신라젠이 2.08% 하락한 7만52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CJ ENM(-0.21%), 나노스(-1.32%), 메디톡스(-3.06%), 포스코켐텍(-0.48%), 바이로메드(-4.22%), 스튜디오드래곤(-1.15%) 등이 하락 마감했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83% 상승한 9만4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이치엘비(2.25%), 펄어비스(1.39%) 역시 상승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5원 오른 1124.0원에 거래를 마쳤다.

hum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