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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항 검색대 바구니에 감기바이러스 ‘바글바글’
공항검색대를 통과하기 위해 바구니에 담긴 물품들. [사진=연합뉴스]

-오히려 화장실 변기에선 검출 안돼

[헤럴드경제=이슈섹션] 공항 보안검색대 X레이를 통과할 때 승객들의 노트북 컴퓨터나 신발, 작은 가방 등을 담는 데 쓰이는 플라스틱 바구니에서 감기 바이러스와 세균 등이 서식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영국 노팅엄대 연구진과 핀란드 국립보건복지연구소는 2016년 겨울 성수기를 맞아 이용객이 인산인해를 이룬 핀란드 헬싱키 공항에서 이용객과의 접촉이 많은 곳을 중심으로 세균 샘플을 채취해 연구했다.

이번 노팅엄대-핀란드 보건복지연구소 연구팀이 참여한 이 프로젝트는 유럽연합(EU)이 고위험성 병원균이 대중교통을 통해 확산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지원하는 연구다.

샘플에서는 감기를 유발하는 리노바이러스와 신종플루로 불리는 인플루엔자 A 바이러스 등이 검출됐다.

검색대 바구니의 무려 절반가량이 이런 바이러스에 오염돼있었는데, 이는 연구진이 기존에 조사했던 어떤 샘플의 표면보다도 더 많은 비율이었다.

더군다나 같은 공항 화장실 변기 샘플에서는 해당 바이러스들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연구에 참여한 노팅엄대의 조너선 밴-탬 교수는 이메일 성명을 통해 이번 연구가 매년 겨울마다 유행하는 질환이 어떻게 확산하는지 일반 대중에게 알리는 데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에 참여한 핀란드 바이러스 전문가 니나 이코넨은 “공항 환경에 서식하는 미생물에 관한 연구는 전례가 없다”며 이번 연구 결과가 공항 설계와 개조 과정에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적 개선 방안들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성명에서 연구진은 공항에서 검출된 바이러스가 실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는 입증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기존 연구들에서 이미 바이러스가 다양한 물체의 표면에서 수일간 생존할 수 있음이 입증된 바 있다.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헬싱키 공항을 운영하는 업체측은 공항 위생관리는 정부의 요구 수준에 부합해 이뤄지고 있다면서, 공항 시설의 모든 표면을 매일 닦고 보안검색대 바구니 역시 정기적으로 세척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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