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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통여협,‘시민과 떠나는 강화도 통일기행’ 성황리 마쳐
-안준희 총재 “이산가족의 슬픔 이해와 통일에 대한 관심 높여”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사단법인 한민족통일여성협의회(총재 안준희ㆍ이하 한통여협)은 지난달 31일 강화도 민통선지역으로 ‘시민과 함께 떠나는 통일기행’을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통일기행은 일반시민들이 평소 접하기 드문 강화도 평화전망대와 망향대 등을 방문해 강 건너로 보이는 북한의 농촌마을을 바라보며 실향민과 이산가족의 아픔과 통일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각자 주어진 위치에서 평화통일을 위해 할 수 있는 역할 모색 및 실천을 통하여 통일과업 달성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관광버스 1대 정원인 45명(여38, 남7) 선착순 참가신청으로 이뤄진 이날 행사는 특히 20대에서 80대까지의 다양한 연령층은 물론, 서울뿐만 아니라 대전, 파주, 이천, 인천 등 먼 지역시민들이 함께 참여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통일기행 참가자들이 평화전망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강화도에 도착한 일행은 민통선 북방지역에 위치한 평화전망대를 방문, 3층 전망대에서 2.3km 해안가 건너로 보이는 북한주민의 생활모습과 선전용 위장마을 등을 조망했다. 또 이북의 온 산하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설치된 시설물 관찰 및 북한지역 소개영상을 시청한데 이어 황해도 출신 실향민들이 비와 제단을 세워 이북의 조상들께 제사를 지내는 망향대를 방문하여 망원경으로 황해도 연백평야와 북한주민들의 농촌에서 일하는 모습들을 조망했다.

오후에는 1ㆍ4후퇴 때 내려온 분들이 형성한 전통골목시장으로 세월이 멈춘 듯 6~70년대 풍경을 고스란히 유지되고 있는 교동마을 대룡시장에 들러 그 분들의 삶의 애환과 당시의 생활상을 보며 통일의 중요성 및 절실함에 대한 인식을 같이했다.

또 일행은 강화도 선원사지(사적 259호)를 견학하고, 선원사 대법당에서 성원스님 주관으로 통일을 위한 기도와 ‘연(蓮)의 효능’에 대한 특강을 들었다. 또 서울~강화를 오가는 버스 안에서는 통일교육과 함께 ‘같은 뜻, 다른 남북한말 이해하기’ 와 ‘강화도의 국방유적’ 등에 대한 강의도 진행돼 참가자들에게 흥미와 재미를 더했다.

안준희 총재는 “평일에도 불구하고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으로 이번 행사에 참여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정부와 통일단체는 물론, 모든 분야와 국민들도 각자의 위치에서 통일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역할을 찾고 실천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실향민인 한통여협 김경자 수석부총재는 평화전망대에서 강 건너로 보이는 북한땅을 바라보며 “고향을 눈앞에 두고도 수십 년간 못가는 현실이 너무나도 안타깝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하루빨리 남북 평화통일이 이뤄져 고향땅을 밟아볼 수 있다면 죽어도 소원이 없겠다”며 “이는 모든 실향민과 탈북민들의 소원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연소 참가자인 원규희 학생(백석대1)은 “평일이라 수업을 조정하고 참가했는데 통일의 중요 및 필요성을 실감하는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학생이나 청년들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만들어지면 통일에 대한 관심과 참여도가 훨씬 높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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