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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사과 후 1년…변한 게 없다”…가습기살균제피해자 울분 토로
31일 국회에서 열린 가습기살균피해자대회에 참가한 김은경 환경부 장관(왼쪽부터)과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주요 참석자들이 헌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들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지 1년이 지났지만 변한 게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가습기살균제피해단체협의회 등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제7주기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추모대회’를 열고 정부의 피해 인정범위 확대와 지원 강화를 거듭 촉구했다.

이번 추모대회에는 김은경 환경부 장관,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이 참석해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피해자 유족 왕종현 씨는 추도사에서 “문 대통령이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에게 사과도 하고 피해자별 단계도 없애주고 병마에 시달리는 환자들이 병원도 마음대로 다닐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약속을 한 지 1년이 지났다”며 “하지만 달라진 것은 없고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 이제는 좋아지겠지 하는 희망의 문까지 닫히고 있다”며 고개를 떨궜다.

이어 “이제는 이 나라에 가습기살균제 참사 같은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며 “우리의 피해를 알리고 바로잡는 일에 피해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똘똘 뭉쳐서 나가야 한다”고 다짐했다.

왕 씨가 추도사를 낭독하는 동안 객석 곳곳에서는 오열이 터져 나왔다.
피해자와 가족들은 결의문을 채택하고 가해 기업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엄중한 처벌을 촉구했다.

이달 17일 기준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피해자 수는 6051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사망자는 1337명에 달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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