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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명구조 97번·이재민 299명…전국 ‘물폭탄’에 피해 지속
재난안전대책본부, 31일 기준
사망 2명·실종 1명·부상 3명


지난 26일부터 계속된 ‘물 폭탄’이 전국 곳곳을 물바다로 만들었다. 사망ㆍ부상자에 이어 실종자가 발생하고 사유시설 2000여곳이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늘고 있다. 도로와 철길, 산길도 통제되는 가운데 재난 당국은 피해 최소화에 집중하고 있다.

3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대처상황을 보면 이날 오전 4시 기준 폭우에 따른 인명 피해는 사망 2명, 실종 1명, 부상 3명이다.

소방청에 따르면 이번 폭우 기간 인명구조는 모두 97번 이뤄졌고 이 과정에서 286명을 구출했다.

전국에서 발생한 이재민 수는 184가구 299명이다.

이중 128가구 210명은 귀가하지 못하고 대피소 등에 머무르고 있다. 빗방울이 특히 굵어질 땐 278가구 458명이 일시 대피하기도 했다. 전국에서 침수된 사유시설은 모두 2015곳이다. 주택 1427곳, 상가 187곳, 석축ㆍ축대 164곳, 공장 62곳 등으로 현재 89.0%(1794곳)는 응급조치를 끝마쳤다. 도로 177곳, 하천 21곳 등 공공시설 266곳도 물에 잠겼으나 87.5%(233곳)는 응급 복구됐다.

오전 4시 기준 경기 가평 지방도 378호선 화약터널 1㎞와 김포 장기지하차도 0.5㎞, 김포 대곶면 약암리 233번지 0.3㎞, 경기 포천 담터계곡입구~삼율리 1㎞ 구간이 통제되고 있다.

경원선 전곡~연천 구간 침수로 열차 운행도 지난 29일 오전부터 중단됐다. 이 구간은 버스 6대로 연계 수송이 이뤄지고 있으며 다음 달 7일 운행이 재개될 예정이다.

북한산과 계룡산, 월악산, 속리산 등 국립공원 9곳의 탐방로 213곳도 막혀있다.

충북 진천과 청주, 증평에는 산사태 경보가 내려졌다. 충북 영동, 옥천, 보은, 충주, 괴산과 충남 서천, 전북 군산, 경북 상주 등에도 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정부는 다기능보 16곳을 모두 개방해 물을 방류하고 있다. 다목적댐 20곳의 저수율은 평균 60.9%로 예년(56.5%) 대비 107.7% 수준이다.

행정안전부는 전날 오전8시30분 김부겸 장관 주재로 피해현황을 점검하는 회의를 가졌다.

산림청은 산사태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로 유지한 후 산사태취약지역 점검을 이어가는 중이다.

지방자치단체와 유관기관은 모두 5만7734명이 비상근무인력으로 투입했다. 이들은 전국 곳곳 공사장과 패수펌프장, 비닐하우스 등 2만1506곳을 예찰했다. 

이원율 기자/y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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