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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방장관에 현 합참의장 임명…새 합참의장 누굴까
국방부 장관으로 내정된 정경두 합참의장이 30일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해군, 공군참모총장 사정 여의치 않아
-육군 4성장군 중 ‘비육사’ 출신 가능성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신임 국방부 장관에 현 정경두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내정되면서 공석이 된 합참의장 자리를 누가 맡을지 관심이 높다.

합참의장은 우리 군 최고 사령관으로 국방부 장관과 함께 군 최고 수뇌부를 구성하는 쌍두마차다.

국방부 장관과 사실상 동급으로, 임명 전 장관과 함께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유일한 현역 군인이다. 민간인인 국방부 장관은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 명을 받아 군정 및 군령을 관장한다. 합참의장은 군령권(작전권), 육해공군 참모총장은 군정권(인사권)을 행사한다.

일단 합참의장이 현역 군인 중 최고위직이라는 점에서 육해공군의 현 4성 장군(대장 계급)들이 물망에 오른다.

문재인 정부의 군 인사 기조는 한 마디로 ‘비육군’ 지향이다.

문 대통령이 첫 임명한 군 최고 수뇌부는 모두 비육군이었다. 국방부 장관은 해군참모총장 출신 송영무 장관,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공군참모총장 출신 정경두 의장이었다. 문 대통령은 앞서 기무사 계엄령 문건 논란을 수사할 군 특별수사단도 비육군 중심으로 구성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전익수 공군본부 법무실장(공군대령)이 군 특수단 단장을 맡았다.

역대 군 요직을 육군이 독식한 적이 많았고, 세월이 흐르면서 육군 중심으로 형성된 각종 관행이 군 개혁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관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군 개혁을 위해서는 육군 개혁이 필요한데 군 최고 수뇌부를 육군으로 임명하기엔 무리가 따른다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해군과 공군의 4성 장군이 차기 합참의장 후보 1순위로 거론되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해군과 공군의 4성장군은 참모총장 뿐이다.

현 이왕근 공군참모총장(공사 31기)은 신임 국방부 장관 내정자가 공군 출신이라는 점에서 일단 걸린다. 군 수뇌부의 양대축인 국방부 장관과 합참의장을 모두 공군으로 임명하면 형평성 논란이 생길 수 있다.

심승섭 현 해군참모총장(해사 39기)은 지난달 임명돼 합참 차출이 쉽지 않아 보인다.

이런 이유로 육군 4성장군 중 ‘비육사’ 출신이 대안으로 거론된다. 육군의 각종 요직은 육군사관학교 출신들이 사실상 독식해왔다는 점에서 육사 출신들이 개혁 대상으로 지목되고 있기 때문이다.

육군 4성장군은 육군참모총장, 1~3군 사령관,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등이 있다.

박종진 1군사령관(3사 17기), 박한기 2군사령관(학군 21기), 김운용 3군사령관(육사 40기), 김병주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육사 40기), 김용우 참모총장(육사 39기) 중에서 비육사 출신인 박종진, 박한기 등이 거론된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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