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개혁 정책을 실시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처음으로 여성에게 국영 항공사의 기장이 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했다.
30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우디 민간항공청은 여성 5명에게 사상 처음으로 국영 항공사인 사우디아 항공의 기장이 될 수 있는 면허를 발급했다. 사우디아 항공엔 현재 여성이 500여명 근무하지만 조종사는 한 명도 없다.
2014년 하나디 알힌디라는 30대 여성이 사우디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항공기 조종사 면허를 요르단에서 받은 바 있다. 알힌디는 이 면허로 사우디 정부에서도 조종사 면허를 받았지만, 사우디아 항공에 조종사에는 탈락했다. 이후 알힌디는 사우디의 ‘억만장자 왕자’인 알왈리드 빈탈랄 킹덤홀딩스 회장의 전용기 조종사로 채용됐다.
사우디 정부는 여성의 사회참여를 권장하기 위해 올해 6월 여성에게 처음으로 운전을 허용하는 개혁 정책을 시행했다. 이에 맞춰 사우디 내 항공 교육기관도 조종사 훈련 과정에 여성을 받아들였다. 3년 기간의 이 교육과정엔 사우디 여성 수백 명이 지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사진=사우디 최초의 여성 비행기 조종사 알힌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