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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캐나다도 나프타협상 ‘속전속결’…中엔 ‘독’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외교장관이 28일(현지시간)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ㆍ나프타) 개정 협상을 위해 워싱턴 미국 무역 대표부 건물로 발길을 재촉하고 있다. 이날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캐나다와 합의가 되지 않으면 전날 발표된 멕시코와의 양자 합의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내비치자 급히 미국을 방문해 협상에 들어간 것이다. [AP 연합뉴스]

멕시코 타결 이어 하루만에 돌입

미국이 멕시코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협상을 타결한 지 하루만에 또 다른 회원국인 캐나다와 협상에 돌입했다. 오는 31일(이하 현지시간)을 협상 마감시한으로 설정하면서 캐나다에 대한 고강도의 압박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AP, AFP통신 등에 따르면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외교장관은 28일 미국 워싱턴DC에 도착한 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만나 나프타 개정을 위한 협상 개시를 공식화했다.

미국이 전날 멕시코와 협상을 타결한 데 이어 나프타의 나머지 한 축인 캐나다와 ‘속전속결’ 협상에 나서는 것이다.

미국은 캐나다와의 협상이 무산되더라도 미ㆍ멕시코 양자 합의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사실상 캐나다에 대한 압박 강도를 최고조로 높인 셈이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28일 미 경제매체인 CNBC에 출연해 캐나다와의 ‘무역 딜’이 곧 이뤄질 것으로 희망하고 있다면서도 “타결이 어렵다면 미국은 먼저 합의한 멕시코와의 무역협정을 더 진전시킬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의 목적은 캐나다를 빨리 (미ㆍ멕시코 합의에) 탑승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도 기자들에게 “캐나다가 참여할 길은 열어 놓을 것”이라면서도 “이번 주까지 협상이 마무리되지 못하면 멕시코와의 협상안을 미 의회에 통보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한편 미국과 멕시코의 협상 타결이 중국에게는 ‘나쁜 뉴스’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크레딧스위스의 존 우드 아태지역 전문가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멕시코와의 협상 타결로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인 승리를 거뒀다”면서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서두를 필요가 없어진 만큼 11월 중간선거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미중 무역전쟁에서 미국은 단순히 무역적자 감축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중국의 구조적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쉽게 돌파구를 찾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희라 기자/hani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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