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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숨에 7조원대 무기 구매…인도, 군비 확충 가속도
사진제공=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남아시아의 ‘맹주국’으로 불리는 인도가 최근 대대적으로 군비 확충에 나서고 있다.

인도 방위물자구입위원회(DAC)는 지난 25일 해군용 다목적 헬기 111대의 구입에 2천100억 루피(약 3조3400억 원) 이상을 투입하는 안을 승인했다고 PTI통신 등 현지 언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헬기는 공격 작전 수행은 물론 정찰, 구조, 감시 등 여러 목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헬기 제작에는 인도 민영 기업과 외국 군수 업체가 함께 참여한다.

DAC는 또 육군을 위해 지역 지형에 맞게 제작된 155㎜ 첨단 견인포 150대 등 다른 여러 장비 구매에 2천490억 루피(약 3조9600억 원)를 지출하기로 했다.

헬기 111대 구입 비용과 합하면 7조 원 넘는 대규모 지출이 단숨에 승인된 셈이다.

DAC는 이번 승인을 통해 대잠수함 작전 등에 투입될 수 있는 첨단 해상작전 헬기인 NMRH도 24대를 확보하기로 했다.

NMRH는 항공모함, 구축함 등 최전선에 배치되는 함정에 필수적이라고 PTI통신은 설명했다.

이밖에 DAC는 단거리 수직발사 미사일 시스템 14기도 구매하기로 했다.

인도 국방부는 “이 같은 시스템은 함정의 자기방어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DAC는 지난달 10억 달러(약 1조1100억 원) 규모의 미국산 첨단지대공미사일시스템-Ⅱ(NASAMS-Ⅱ) 구매 안도 승인한 바 있다.

NASAMS는 3차원 감시 레이더, 중·단거리 미사일과 발사대, 비행물체 추적 및 격추 관리 장비 등으로 구성되며, 입체적인 첨단시스템을 가동해 수도의 주요 시설물을 미사일, 항공기, 드론 등의 공격에서 방어하게 된다.

아울러 인도는 현재 러시아산 첨단 미사일 방어체계인 S-400 ‘트리움프’ 도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러시아판 사드’로 불리는 이 미사일 방어체계는 2007년부터 러시아군에 실전 배치된 중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이다. 저고도로 비행하는 순항미사일과 전술탄도미사일, 군용기 등을 모두 요격할 수 있다.

한꺼번에 100개의 표적을 추적할 수 있다. 동시에 6개의 표적을 격추할 수 있는 성능도 갖춰 최고 수준의 방공미사일로 평가받는다.

이와 관련한 계약 규모는 3천900억 루피(약 6조2000억 원)로 추정된다.

이처럼 인도가 군비 확충에 힘쓰는 것은 최근 남아시아 지역에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을 비롯해 이웃 나라 ‘앙숙’인 파키스탄 등을 견제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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