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CNBC “트럼프, 정치적 타격 속 무역전쟁 강화할 듯”
[사진=게티이미지 제공]

측근 유죄·탄핵 논란…정치적 해법 모색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최근 ‘러시아 스캔들’, ‘성추문’ 관련 측근들이 줄줄이 유죄로 결론나면서 정치적 코너에 몰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의 시선을 분산시키기 위해 ‘무역전쟁’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7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측근 2명의 유죄 인정 및 평결로 궁지에 몰린 상태다.

오랜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은 지난 21일 트럼프 대통령의 성관계 추문과 관련된 ‘입막음 돈’ 지급 등에 대한 유죄를 인정했다. 트럼프 대선 캠프 선대본부장이었던 폴 매너포트는 금융·세금 사기 등 8건의 혐의에 대해 배심원단의 유죄 평결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건으로 ‘탄핵’까지 언급되자 직접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이는 시기적으로 상·하원 및 주지사, 주의원을 뽑는 11월 6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벌어진 일이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탈출구는 ‘무역전쟁’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비시누 바라단 미즈호은행 경제·전략 책임자는 “국내에서 정치적 압력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적 이익을 높이려고 할 것”이라며 “백악관은 ‘공동의 적’에 초점을 맞추면서 지지를 얻으려고 할 것이지만, 이는 관세로 고통받는 산업을 화나게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치·경제 분석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의 분석가 닉 마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전쟁을 국면 전환용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우리는 그간 국제관계에서 그가 해왔던 일들을 봐왔다”고 설명했다. 셰인 올리버 AMP캐피탈의 수석 투자전략가는 “현재까지 나타난 법적 절차로 트럼프 대통령이 직에서 물러나게 될 것 같진 않다”면서 “다만, 시장은 향후 몇 달 동안 강한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블룸버그통신은 무역전쟁 강화 기조는 대중국 강경파들의 득세와도 맞물리고 있다고 전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은 중국이 통상 관행을 바꾸도록 압박을 가하고 있다.

미국은 이미 500억달러(약 55조6900억원) 규모의 중국상품에 25%의 고율 관세를 물린 뒤 추가로 2000억달러(약 222조8600억원)에 달하는 중국 수입품에 10∼25% 관세를 부과한다는 계획을 구체화해가고 있다.

y2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