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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왕치산 “미중 무역전쟁 아니다”…무슨 의미?
[사진=왕치산 중국 국가부주석, 출처=AP]
왕 中 부주석, 일본 대표단과 회동에서 언급
미국과 관계 개선 희망? 양보 위한 여지 등 분석 나와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 왕치산(王岐山) 국가 부주석이 미국과 무역전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고 밝혀 그 배경과 의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 교도통신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노다 타케시 중일협회 회장 일행은 이날 베이징에서 왕치산 부주석과 회동했다. 왕 부주석이 일본 인사와 만난 것은 지난 3월 취임 후 처음이다.

이날 만남에서 양측은 중일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 날로 격화되는 미중 무역갈등 문제도 언급됐다.

그러자 왕 부주석은 “미중간 갈등은 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이를 무역전쟁이라고 여기지 않는다”면서 “미국 국내 정세와 배경 등을 분석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왕 부주석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그가 갈등 진화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컸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에 대해 견해를 밝히거나 직접 나선 적은 없다.

이에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미중 무역전쟁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왕 부주석이 무역 협상에서 간접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오랫동안 미국과의 협상을 주도한 바 있고 시진핑 주석과의 관계를 볼 때 그의 제안이 (시 주석에게)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일각에서는 왕치산 부주석의 무역전쟁 부인 발언은 미국과의 관계를 더 악화시키고 싶지 않다는 뜻이며 향후 어쩔 수 없는 양보를 위한 여지를 남겨둔 것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난 4월 4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중국과 무역전쟁 상태가 아니다. 그 전쟁은 미국을 대표했던 바보 같고 무능력한 사람들이 아주 오래 전 패배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중국과의 무역전쟁이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예정대로 관세조치를 발표하며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상황이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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