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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감세·실적강세 힘입어 S&P500 사상 최고치 찍었다

미국 뉴욕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찍으며 역대 최장 강세장을 펼치게 됐다. 경제 성장세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감세, 기업실적 호조가 무역전쟁·금리인상 등의 악재를 밀어냈다. 최근 터키 리라화 폭락사태로 한국 및 신흥국 증시가 고전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국내 코스피 지수는 연초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5.91포인트(0.21%) 오른 2862.96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이날 장중 2873.23까지 오르며 지난 1월 26일 기록한 고점 2872.87을 넘어섰다. 올 들어 지수 상승률은 7%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후폭풍으로 S&P500지수가 2009년 3월 9일 666까지 내려앉았던 것과 비교하면 4배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가 22일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면 강세장이 3453일간 지속하는 역대 최장기 ‘황소장’이 된다. 종전 기록은 1990년 10월부터 2000년 3월까지 3452일이다. 당시 S&P500 지수는 50% 가까이 상승했다가 정보기술(IT) 버블 붕괴 이후 약세장으로 돌아섰다. 통상 전 저점 대비 20% 이상 상승한 경우 강세장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한다.

이같은 기록은 무역전쟁과 금리인상, 신흥국 불안 등 투자심리가 악화할 수 있는 요인이 산적한 가운데 나온 결과로 더 주목받고 있다.

외신들은 경제 성장과 감세, 기업실적에 따른 결과라고 해석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팩트셋에 따르면 미국 기업의 실적은 지난 6분기 중 5분기에서 10% 이상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1, 2분기에는 20% 증가한 실적을 내놨다. 여기에 2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은 2014년 이후 최고치인 4.1%를 기록했다. CNBC는 “기업 실적 호조와 견고한 경제 성장세는 무역전쟁에서 오는 긴장감을 상쇄하기 충분했다”고 전했다. 반면 최근 신흥국 증시는 터키 리라화 폭락, 무역전쟁 등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국내 코스피 지수는 올 들어 7% 넘게 하락했다.

다만, 미국의 강세장 지속 여부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연준이 통화 긴축에 나서는 데다 주가지수의 가격부담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뉴욕증시의 주요 주가지수는 지난 2월 초 채권금리 발 유동성 긴축 우려 이후 박스권 등락을 보이고 있다. 다우지수는 지난 1월 2만6000선을 넘어선 후 2만4000~2만5000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22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미·중 차관급 무역협상과 23일 잭슨 홀 미팅에서 연설하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이 시장의 관심 초점이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강세장 지속 여부가 IT 기업의 경쟁과 소비자의 취향에 달렸다고 내다봤다. S&P 다우존스 인덱스는 상승세를 탄 S&P500지수에서 IT 분야의 기여도가 22%라고 추산했다. 애플의 몫은 4.1%였다. 

양영경 기자/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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