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쇼핑’ 주말 男고객 46%로 급증
트렌드 반영 ‘가전DAY’ 등 시행

주52시간 근무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주말에 TV앱쇼핑을 즐기는 남성 고객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디지털 홈쇼핑 ‘K쇼핑’을 운영하는 KTH가 요일별 구매 패턴을 분석한 결과, 평일 대비 주말에 TV앱을 이용하는 남성 고객 비중이 평일 37%에서 주말 46%로 대폭 증가했다.

특히 40대와 50대 남성이 전체 남성 중 66.4%를 차지하며 주말 TV앱 충성고객으로 자리잡았다. 주말 전체 상품 카테고리 중 가전 주문액의 비중은 26.5%를 차지하고 주문액 또한 평일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KTH 관계자는 “7월부터 주52시간 근무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됐지만 올초부터 단축 근무제를 선제적으로 시행한 기업들이 늘면서 주말에 집에서 쉬는 40~50대 남성 고객이 가전 구매를 많이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기존 홈쇼핑에서는 시청자들이 편성된 방송과 상품만을 볼 수 있었다면, T커머스라고 일컬어지는 디지털 홈쇼핑은 현재 편성된 방송 외에 고객이 직접 TV앱 서비스 영역에서 원하는 카테고리와 상품을 검색하고 구입할 수 있다.

K쇼핑의 TV앱 거래규모를 보면 2014년 34억원에서 2017년 238억원의 취급고를 달성, 연평균 92%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김정현 K쇼핑 온라인사업본부장은 “TV앱 서비스는 고객들이 능동적으로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상품을 찾아 쇼핑할 수 있는 디지털 홈쇼핑만의 차별화한 강점”이라며 “4050 남성들이 주말을 이용해 가전 구매에 적극 나서 주말 충성고객층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했다.

K쇼핑은 이같은 소비 트렌드를 반영, 요일별 특화된 TV앱 서비스 개편을 시행하기로 했다.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가전상품을 7% 청구 할인해주는 ‘가전 DAY’로 운영키로 했다. 또 월요일에는 TV앱에서 한주 간 많은 고객들에게 사랑 받은 인기상품을 엄선해 전 상품 8% 적립 혜택을, 화요일에는 고객들이 선호하는 패션ㆍ언더웨어 상품을 선보이고 최대 20% 적립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수요일에는 지난해 8월 론칭한 이래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이끌고 있는 ‘눌러딜’ 프로모션을 통해 24시간동안 고객들이 평소에 자주 구매하는 식품, 생활용품 위주의 상품을 반값 초특가로 판매키로 했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