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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송홀딩스, 상반기 매출 전년동기대비 4.1% 증가
- 신송산업의 소재사업 철수에도 매출 증가 시현
- 식품사업ㆍ곡물 트레이딩, 매출 ‘쌍끌이’
- 영업 손실폭 축소…당기순손실 증가는 공장폐쇄 따른 일회성 요인
- 하반기 캄보디아 공장 본격 가동되면 시너지 효과 기대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신송그룹의 지주사인 신송홀딩스(006880)가 올해 상반기 매출 증가세를 시현했다. 신송산업의 소재사업 철수에도 식품사업부와 곡물 트레이딩이 매출 증가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상장사인 신송홀딩스는 14일 공시를 통해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1093억원, 영업손실 21억 원, 당기순손실 12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지난해 상반기 25억 원에서 줄어든 21억 원을 나타냈다.

다만, 당기순손실은 지난해 상반기 56억 원에서 크게 늘어났는데, 이는 식품소재 사업을 담당하는 신송산업이 논산공장과 진주공장을 폐쇄하면서, 공장 폐쇄 따른 비용(유형자산 사용가치 하락)이 반영된 일회성 요인 때문이다. 일회성 요인을 제거하면 당기순손실은 13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상당히 축소된 수준이다.

매출 증가는 신송그룹의 주력인 식품사업과 곡물 트레이딩 사업의 호조 영향이다. 식품사업부 매출액은 247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7.7% 늘었고, 곡물 트레이딩 사업 매출액은 796억 원으로 5.6% 증가했다.

신송식품은 ‘만능간장’, ‘맛간장’ 등 고급형 장류 제품군 영업을 강화한 데 이어, 지난해부터 보급형 장류시장의 공략을 위해 가격을 낮춘 ‘맛을 담은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소비자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또 신송만의 저염발효기술(SLSF : Singsong Low Salt Fermentation)을 적용한 가정간편식(HMR : Home Meal Replacement) 제품군도 가파른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식품사업부는 매출 증가와 함께 사업 조정 및 원가 절감 등의 노력 영향으로 올해 2분기에는 영업흑자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곡물 트레이딩 사업도 글로벌 곡물 시장의 불안정성에도 기존의 콩과 옥수수에서 사료 등으로 취급 품목을 다변화하면서 매출 증가를 이뤄냈다.

신송홀딩스 측은 “올해 상반기 공장 폐쇄 등 손실 부분을 모두 반영했다”며 “사업 조정 등을 모두 마친 만큼 이익 구조도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송홀딩스는 올해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캄보디아에 세운 타피오카 생산 공장이 본격 가동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신송산업은 연간 5만7600톤의 타피오카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캄보디아에 세웠다. 열대작물 카사바의 뿌리가 원료인 타피오카 전분은 감자 및 고구마 전분을 대체해 빵, 면, 쿠키, 그릴드 치킨, 소시지 등 전 식품업계는 물론, 제지와 바이오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는 중요한 원료이다.

캄보디아 공장이 가동되면 곡물 트레이딩 사업과 함께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기존의 ‘수입→가공→판매’의 형태가 ‘해외 직접생산→가공→판매 및 무역’으로 바뀌면서 그룹 전체적으로 매출 증가는 물론 이익 구조도 개선된다는 게 신송홀딩스 측의 설명이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식품의 경우 보급형 장류 시장과 간편식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유럽과 중국, 아시아 지역은 물론 미국과 호주, 동남아 지역에 신규 거래처를 확대할 것”이라며 “캄보디아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당초 기대했던 곡물 트레이딩 사업과 시너지를 내면서 매출과 이익구조 모두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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