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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혼부부 10쌍 중 6쌍 “내 집 아직 마련 못했다”
자기소유 집 없는 부부 62.7%
전국 56.9% 대비 5.8%p 높아
단독소유보다 공동명의 증가세

서울 신혼부부 10쌍 중 6쌍 이상은 자기 소유 집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은 물론 전국과 비교해도 눈에 띄게 높은 비율이다.

반면 집이 있는 서울 신혼부부의 집값은 1억5000만~3억원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경인지방통계청의 ‘2016년 서울특별시 신혼부부통계’에 따르면, 서울 신혼부부 27만8000쌍 중 자기 소유 집이 없는 부부는 18만9000쌍(62.7%)이다. 신혼부부는 2011년 11월~2016년 10월 내 결혼한 후 서울에 거주하며 혼인상태를 유지중인 부부로 정의한다. 소유 주택이 없는 서울 신혼부부 비율은 같은 기준 인천(55.7%), 경기(59.9%) 등 인근 지역보다 각각 7.0%p, 2.8%p 높았다. 전국(56.9%)과 비교해도 5.8%p 큰 숫자다.

이와 반대로 집을 가진 서울 신혼부부 14만9000쌍(37.3%)의 경우, 집 값을 보니 1억5000만원 초과 3억원 이하가 2만9000쌍(32.8%)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은 주택공시가격(2017년 1월 1일 기준)을 적용한 가액을 부부별로 합산할 때 나오는 값이 기준이다.

그 다음 3억원 초과 6억원 이하(27.3%), 6000만원 초과 1억5000만원 이하(20.1%), 6억원 초과(6.7%), 6000만원 이하(6.4%) 순이었다. 집을 두 채 이상 가진 서울 신혼부부는 1만5000쌍(6.3%)으로 조사됐다.

집 소유 비율은 혼인 1년차 30.3%, 혼인 3년차 37.8%, 혼인 5년차 44.2% 등 혼인 연차가 길수록 높은 경향을 보였다.

서울 신혼부부의 주택 명의를 보면 단독 소유로 된 집이 69.0%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남편 49.7%, 아내 19.3%로 남편 소유 집이 30.4%p 더 많았다. 이어 부부 공동 명의가 14.5%로 뒤따랐다.

통계청 관계자는 “전년보다 단독 소유 비중이 2%p 줄고 공동 명의 비중이 2%p 올랐다”며 “이런 현상은 매년 반복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한편 서울 신혼부부의 거주 유형을 분석해보니 아파트 52.2%, 다세대주택 23.7%, 단독주택 16.1% 순으로 집계됐다. 아파트에 사는 비율은 혼인 1년차 44.2%, 3년차 53.1%, 5년차 59.5% 등 혼인 연차가 길수록 높아졌다.

이원율 기자/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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