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금일(현지시각 14일), 블록체인 에너지 플랫폼 기업 ‘에너지마인(Energi Mine)’이 국내 최초 공유가치 친환경 호텔인 ‘호텔 카푸치노(Hotel Cappuccino)’와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은 에너지 절약을 통한 친환경 생태계 구축을 도모하고자 진행되며, 호텔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에게 에너지 절약 시 에너지토큰을 지급하는 등의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할 예정이다.
영국 맨체스터 소재의 에너지마인은 디지털 화폐로 에너지 절약을 장려하고, 2조 달러 규모의 글로벌 에너지 시장을 분산화하기 위해 설계된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이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호텔 카푸치노의 투숙객들은 에너지 절약 시 에너지마인에서 발행하는 유틸리티 토큰인 ‘에너지토큰(EnergiToken, ETK)’을 지급받을 수 있으며, 이는 에너지 요금 결제 및 전기차 충전에 활용되거나 실물화폐로 교환하여 사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고 좀더 환경 친화적이 될 수 있도록 독려하고자 한다.
2015년에 설립된 호텔 카푸치노는 국내 최초 공유가치 창출을 지향하는 어반 라이프스타일 호텔로 사회적 공유가치를 몸소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다.
가령 ‘E&G(Earn&Giveaway)’라 불리는 프로그램은 모든 객실에 배치되어 있는 여분의 어메니티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엔젤 쿠폰(Angel Coupon)이 지급되고, 이 쿠폰은 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빈곤국을 돕는 비영리 기관인 ‘Water.org’에 기부하거나 카페에서 무료 음료로 교환할 수 있다.
그 밖에도 입지 않는 옷을 박스에 넣으면 도움이 필요한 곳으로 지원되는 ‘쉐어 유어 클로스’, 엘레베이터를 이용 시 카드를 대면 매회 500원이 누적되어 누적된 금액으로 ‘Water.org’에 기부할 수 있는 ‘엔젤 엘레베이터’, 까페와 레스토랑에서 엔젤스 메뉴(Angel’s Menu)를 주문하면 수익금 중 일부가 ‘Water.org’에 기부되는 ‘엔젤스 메뉴’, 반려견과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얻어진 수익을 동물보호단체 ‘카라KARA’에 기부하는 ‘바크룸’ 등의 다채로운 공유가치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파트너십에 대해 호텔 카푸치노 채혜정 총지배인은 “전 세계적인 관심사인 에너지 절약에 있어 새로운 기술을 통해 사람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자 하는 에너지마인의 가치와 비전에 공감하며 나아가 새로운 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함께 하고자 본 파트너십을 체결하게 되었다”며 이번 파트너십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에너지마인은 아이디어만이 아닌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여 실질적으로 에너지 비즈니스를 진행하고 있는 기업으로 에너지마인과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회에 좋은 공유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강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에너지마인 오마르 라힘 CEO는 “한국은 에너지마인의 중요한 시장이다”라며 “글로벌 에너지 소비량을 줄이기 위해 긍정적인 행동 변화를 만들어가고자 하는 호텔 카푸치노와의 파트너십은 자연스러운 결과다”라고 말했다.
이어 “개개인의 행동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염두에 두고 행동하기를 바라며 특히 과도한 에너지 소비가 사회적으로 금기시되는 행동으로 인지되었으면 한다”며 “에너지 토큰을 활용하여 사람들의 에너지 절약에 대한 행동 변화를 유도하는 실질적인 방안들을 호텔 카푸치노와 논의할 수 있게 되어 앞으로의 협력이 더욱 기대가 된다”며 이번 파트너십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한편 에너지마인은 지난 5월 ETK 리워드 플랫폼의 성공적인 출시 이후, 8월 초 에너지 토큰 관리자 기능을 추가하여 베타 2 버전을 출시하였다. 이번에 선보인 베타 2버전으로 소비자들은 판매자와 직접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으며, 에너지 절약 행동에 대해 ETK로 보상을 받고 거래를 할 수 있다.
윤병찬기자/yoon4698@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