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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리브영 H&B 1위 굳히기…“외양보다 내실 키운다”
올리브영 강남본점 플래그십스토어. [사진 제공=올리브영]
-시장 성장세 둔화 따라 내실경영 주력키로
-상권 맞춤형 매장 강화 통한 1위유지 전략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최근 헬스앤뷰티(H&B) 시장 장악을 위한 영토전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업계 1위를 수성하기 위한 올리브영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경쟁업체가 늘어나고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됐다고 판단, 공격적인 출점보다는 내실 경영에 주력해 업계 1위 자리를 방어하겠다는 전략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 매장은 2011년 152개, 2013년 375개, 2015년 552개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말 1000개를 돌파했다. 19년째 독보적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랄라블라ㆍ롭스ㆍ부츠 등 유통 공룡들이 이끄는 후발주자들이 공격 경영을 예고하면서 H&B 시장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올리브영의 매장 수는 1050개로, 지난해와 비교해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분기별 직영점 출점 수는 50여개에서 올해 1분기 30여개로 줄어들어 출점 속도가 다소 둔화되는 모습이다.

올리브영은 관련 시장이 포화 단계로 접어듦에 따라 올해는 외형 확대보다 내실 경영에 매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상권별 고객 연령, 성향을 고려해 매장을 구성하는 ‘상권별 맞춤형 매장’을 강화할 계획이다.

올리브영은 지난해 강남본점 플래그십스토어 오픈을 기점으로 상권별 맞춤형 매장 전략을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20~30대 고객 비중이 높은 강남점은 색조 수요가 높은 것을 고려해 1층을 모두 색조 제품으로만 구성했다. K뷰티 성지로 꼽히는 명동본점 1층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마스크팩, 클렌징 등 기초화장품만 진열했다. 이외에도 지난해 4월 문을 연 제주탑동점은 지역 아티스트들의 예술 작품을 전시하는 복합문화매장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이 밖에도 올리브영은 상품 구성을 차별화하기 위해 PB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올리브영은 2011년 ‘엘르걸’을 처음 론칭한 이후 현재 10개의 PB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에만도 국내 최초 자연주의 마켓 콘셉트 브랜드 ‘브링그린’, 밀레니얼 세대 타깃 색조 브랜드 ‘컬러그램’ 등 20~30대 젊은 층의 소비 성향과 시장 트렌드를 반영한 브랜드를 선보였다. 지난 2015년 선보인 ‘웨이크메이크’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웨이크메이크의 지난해 매출은 2016년과 비교해 2배 가량 신장했다. 현재 올리브영의 PB 매출 비중은 9% 가량이지만, 올해 1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현재 운영 중인 브랜드의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트렌드에 대응할 수 있는 차별화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아울러 상권별로 고객의 소비ㆍ생활 패턴을 고려한 맞춤형 매장을 선보여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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