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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입장 듣고 우리 측 생각 얘기할 것”
-3차 남북정상회담 시기ㆍ장소 도출 주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조명균 통일장관은 13일 이날 판문점에서 열리는 남북 고위급회담과 관련, “북측 입장을 들어보고 우리 측이 생각하는 바도 얘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측 수석대표를 맡은 조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판문점으로 출발하기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 일정을 논의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판문점선언 이행에 대해 전반적으로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할 일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조 장관은 3차 남북정상회담 날짜를 북한에 제안했는지를 묻는 질문에도 “가서 여러 가지 얘기를 나눠봐야겠다”면서 “현 단계에서 그런 구체적인 부분까지 언급하기는 좀 이르지 않나 싶다”며 말을 아꼈다.

조 장관은 북한이 회담에서 대북제재 완화를 요구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북측에서 나름대로 여러 가지 그런 문제에 대해 할 얘기가 있을 것 같다”며 “우리는 우리대로 북측에 잘 설명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북한의 비핵화 유도 방안과 관련해선 “판문점선언에서 합의한 것처럼 완전한 비핵화, 핵 없는 한반도를 목표로 남북관계와 북미관계가 선순환 구조를 바탕으로 비핵화와 남북관계 개선을 상호 촉진해나가는 역할을 하도록 노력한다는 게 우리 기본입장”이라고 강조했다.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이날 오전 10시부터 열리는 남북 고위급회담에서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3차 정상회담 일시와 장소 등 구체적 내용을 확정할지가 관심이다.

앞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전날 “고위급회담에서 4ㆍ27 판문점선언에서 합의한 남북정상회담 시기와 장소, 그리고 방북단 규모 등이 합의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혀 남북이 문 대통령의 평양 방문에 대해 일정 정도 접근을 본 것이 아니냐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다만 북한이 최근 관영매체 등을 통해 불만을 표출한 대북제재와 연계된 경제협력 속도 문제를 집중 제기할 가능성도 있다.

북한은 실제 대표단에 경제 관련 인사를 대거 포진시키며 이 같은 의도를 감추지 않았다.

이날 회담에는 우리측에서 조 장관을 비롯해 천해성 통일차관과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이 나선다.

북한에서는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과 박용일 조평통 부위원장, 김윤혁 철도성 부상,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이 대표단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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