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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만 폄훼”vs“이승만 중심 건국론은 모순”
[사진설명=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왼쪽)이 9일 오전 경북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탈원전 정책 재고를 위한 국민경청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 한국당, 9일 이승만ㆍ건국절 관련 행사 2회 개최
- 김병준 “이승만의 과(過)는 키워지고, 공(功)은 축소”
- 같은 시각 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독립운동’ 관련 행사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야권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건국 관련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여당은 “건국절 논란은 이미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국민적 판단이 끝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은 9일 국회에서 ‘건국의 아버지 이승만의 재조명’이라는 토론회를 열었다.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은 자료집 축사에서 “사상적 혼란이 일어나고 있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이승만 대통령의 업적은 폄훼되고 왜곡되어 그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과(過)는 키워지고, 공(功)은 축소되고 있다”며 “그가 닦아놓은 그 사상적, 정치적 토대 위에서 대한민국은 한강의 기적도 이뤄냈고 21세기 선진국 반열에도 올랐음을 우리는 결코 잊어선 안 될 것”이라고 했다.

강 의원도 “대한민국은 바야흐로 사상의 전쟁 한가운데에 와 있다”며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는 우리 당이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세력에 맞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그 뿌리를 공고히 하는 것부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대한민국 건국 70주년 세미나’를 연다. 심 의원은 인사말에 “대한민국의 제정헌법에 따라 정부수립이 되고 대한민국이 제대로 출범했으므로 당연히 1948년 8월15일이 대한민국의 출발점”이라고 적었다.

반면 이승만 전 대통령과 건국절을 부정적으로 여기는 여권에서는 반대 성격의 행사로 맞불을 놨다. 건국절 세미나가 열리는 시각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남북한 여성독립운동가를 기억하다’라는 행사를 주최한다. 표 의원은 통화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건국론은 모순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1919년 정부 수립을 자랑스럽게 여겨야 한다”며 “1948년이 건국이면 1919년부터 1948년 사이는 무엇이냐. 일본이 강점을 할 수는 있지만 있는 나라를 없다고 할 수는 없다”고 했다.

또 “이미 국민여론의 대세가 판가름난 사안이다. 건국절 논란은 무의미하고 부질없다”며 “그래서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에도 실패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정치권 원로들은 ‘편협한 역사관’을 비판했다. 김형오 백범 김구 선생 기념사업협회 회장은 “독립운동과 상해임시정부도 존재하는 사실이고, 또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도 존재하는 역사”라며 옳고 그름으로 아전인수식 해석에 여념없는 정치권을 비판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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