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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호철·양정철·전해철 ‘3철’ 회동… ‘與전대’ 입장정리
지난 3월 1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에서 열린 북콘서트 ‘함께한 시간, 역사가 되다’에서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가운데),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오른쪽)과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친문프레임 바람직않다” 공감
-李·楊 “중립”, 全 "중립은 아냐"
-楊, 4일 美 출국, 李도 곧 중국행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이른바 ‘3철’이 민주당 당권 레이스와 관련한 의견을 나누기 위해 최근 회동했다.

최측근이라는 시선을 의식해 그간 함께 만나는 것조차 꺼려온 세 사람이 같이 모인 것은 지난 3월 10일 전 의원의 북 콘서트 이후 처음이다. 특히 정치적 사안과 관련해 모인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8일 청와대와 여권 핵심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들은 민주당의 향후 2년을 이끌어갈 새로운 당대표를 선출하는 8·25 전국대의원대회를 앞두고 입장을 정리하기 위해 지난 3일 서울 인사동의 한 음식점에서 만찬 회동을 했다.

이 자리에서 현실정치와 선을 긋고 있는 이 전 수석과 양 전 비서관은 전대 중립 입장을 분명히 했다.

여권 관계자는 “전 의원도 특정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일은 안 하는 것으로 세 사람이 뜻을 모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당대표 선출 과정이 속칭 친문(親文·친문재인) 경쟁으로 흐르는 양상에서 자신들의 이름이 불필요하게 거론되거나 특정 후보 지지 논란에 휘말릴 경우자칫 문 대통령에게 부담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모임에서 이들은 ‘출마 후보들 모두 당의 훌륭한 리더이고 좋은 비전을 갖고 있는데 친문이냐 아니냐 또는 대통령과 관계로 당권 레이스 프레임이 짜이는 듯한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3철’은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출마자 측으로부터 지속해서 지지요청을 받고 있고, 이를 상당히 부담스러워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전 의원은 “만난 것은 맞고 여러 얘기를 했지만, 내가 중립에 합의한 것은 아니다”라며 “각자 처지가 다르고 나는 이미 전대 과정에서 취해온 입장이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현실정치에 몸담은 만큼 ‘정치 거리 두기’를 선언한 이 전 수석이나 양 전 비서관과는 다소 입장차를 보였다. 전 의원은 전대 불출마 이후 사실상 김진표의원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는 “조만간 전대와 관련한 입장을 더 명확히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그만큼 민주당 당권 레이스 과정에서 친문 논란이 과열돼 결국 문 대통령에게 부담이 가는 상황을 사전 차단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양 전 비서관은 회동이 끝난 다음 날인 4일 곧장 미국으로 다시 출국했다. 작년 5월 문재인정부 출범 직후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지 않겠다’며 해외 유랑을 택한 뒤 다시 해외로 나간 것이다.

이 전 수석도 국내 정치 상황에 엮이지 않겠다며 중국 베이징대에서 1년간 연수하기로 마음을 굳히고 조만간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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