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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턴, 北 향해 연일 비핵화ㆍ대화 동시압박
[사진=게티이미지]
-“트럼프 친서로 폼페이오 방북 입장 전달”
-北美 협상 교착 속 강온 양면전술 일환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연일 북한을 향해 비핵화 이행과 대화를 동시에 촉구하고 있다.

볼턴 보좌관이 사흘 연속 대북메시지를 발신하면서 ‘친 트럼프’ 성향의 폭스뉴스를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볼턴 보좌관은 7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방북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보낸 친서에서도 이런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싱가포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을 통해 김 위원장에게 전달한 친서에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계획안이 포함됐다는 얘기다.

국무부는 현재로선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계획이 없다면서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7일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과 관련, “그것은 우리가 지금 있는 곳을 앞서고 있다”면서 “이 시점에서 어떠한 여행은 없으며 발표할 여행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나워트 대변인은 다만 “무슨 일이 일어날지 확실하게 예측하지는 않겠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와 함께 볼턴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 역시 언제든 김 위원장을 만날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 CNN방송은 행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이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간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강력한 가능성을 믿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볼턴 보좌관은 북한과의 대화와 함께 비핵화 이행을 강조하며 대북압박의 고삐도 늦추지 않았다.

그는 “우리가 느끼기에 북한은 비핵화를 위해 필요한 조치들을 취하지 않았다”며 “비핵화가 이뤄질 때까지 북한에 대한 최대 압박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들은 수사가 아니라 실행”이라면서 “비핵화 진전을 확인할 때까지 제재를 완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볼턴 보좌관은 역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1년 안에 비핵화하겠다고 약속했다는 내용을 공개하는가하면,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용의가 있다면서도 북한의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비핵화 조치 이행을 촉구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북미 간 비핵화와 체제안전보장을 둘러싼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협상을 진전시키기 위해 압박과 대화를 병행하는 강온 양면전술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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