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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KW 인수 마무리…힘받는 LG전자, 車 전장사업
베이징 모터쇼에 참가한 LG전자

- 8월초 ZWK 인수 작업 마무리…자회사 편입
- 4분기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연결 실적 반영…VC본부 매출ㆍ이익 확대 기대감↑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LG전자가 지난 4월 인수를 발표한 오스트리아 차량용 조명업체 ‘ZWK’에 대한 인수 작업을 마무리함에 따라 신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자동차전장(VCㆍVehicle Components)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7일 LG전자에 따르면 지난 3일 ZKW의 지분 취득을 완료했다. LG전자는 ZKW의 지분 70%를 약 9845억원에 취득했다. 같은날 ㈜LG 역시 ZKW의 지분 30%를 4219억원에 매입하는 작업을 마무리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인수 대금 지불로 딜(Deal)이 마무리된 셈”이라며 “ZKW는 LG전자의 자회사로서 편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ZKW 인수 마무리로 그룹의 차세대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주목받는 VC사업본부의 몸집도 한층 커졌다.

앞서 LG전자는 2013년 기존 자동차관련 사업본부를 통합, 자동차 부품사업을 담당하는 VC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이후 글로벌 탑 티어(Top Tier) 자동차 부품 회사가 되겠다는 비전 하에 매해 4000억원 가량을 꾸준히 투자해왔다. 이번 ZKW의 인수는 LG그룹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이다. ZKW는 자동차용 핵심 조명 부품인 헤드램프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으로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들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인수를 계기로 VC사업본부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ZKW의 실적이 연결로 반영되면 현재 투자 기저효과로 적자상태인 VC사업본부의 빠른 흑자전환과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VC사업본부는 지난해 매출 3조3386억원, 영업손실 1069억원을 냈다. 올해들어 영업손실은 1분기 170억원, 2분기 325억원이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턴어라운드에 성공한다면 이르면 4분기부터 ZKW의 실적이 연결로 반영돼 LG전자의 매출과 이익 규모가 한층 상향될 것”이라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ZKW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시점을 내년께로 보고 있다.

일찍이 기대를 모았던 VC사업본부의 올 하반기 흑자전환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당초 LG전자의 VC사업본부는 올 하반기 분기 매출 1조원 달성과 흑자전환을 목표로 삼았다. 하지만 일부 프로젝트가 순연되고, 원가 부담이 증가하면서 수익성 개선이 늦어졌다. 다만 글로벌 전장사업이 2025년 100조원 규모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되는 등 시장의 성장속도가 빠르고, 꾸준히 완성차업체로부터 수주를 이어오고 있다는 점에서 사업 전망은 밝다. 실제 2013년 본부 설립당시 10조원이었던 수주잔고가 올해 6월말 기준 34조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LG전자는 지난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장기적으로 VC사업의 펀더멘털(기반)에는 문제가 없다”면서 “신규제품 출시와 거래선 확대에 따른 자원투입으로 하반기 매출 1조원 달성은 지연될 것”이라고 밝혔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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