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구속영장 눈 앞 김경수, 與 옹호전 野 카운터펀치
[사진=연합뉴스]

-특검,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
-영장 발부 되면 여권 메가톤급 파장
-기각되면, 특검 동력 잃어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허익범 특별검사 팀이 김경수 경남지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앞으로 정치권에 미칠 파장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 지사는 드루킹 김동원씨와 댓글조작을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보수야권에서는 김 지사에 대한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고, 여권은 야권의 주장을 ‘정치공세’라고 맞받고 있다.

지난 6일 특검에 출석한 김 지사는 “킹크랩 시연회를 본 기억이 없으며 드루킹이 불법 댓글조작을 하는 줄도 몰랐다”고 진술하며 모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김 지사의 진술에 대한 분석을 완료한 뒤 구속영장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특검의 수사가 김 지사의 혐의를 밝히는 것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자연스레 재판부의 구속영장 발부 여부에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구속영장이 발부된다면 야권은 메가톤급 파장에 휩싸이게 된다. 김 지사는 물론이고 그간 김 지사를 옹호해온 더불어민주당은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된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시절 문 대통령을 그림자처럼 수행한 최측근인 만큼 문 대통령의 향후 국정 운영에도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 여권은 향후 진행될 재판기간 동안 살얼음을 걸을 수 밖에 없게 된다. 김 지사가 구속돼 있는 동안 도정은 부지사 권한대행 체제로 넘어간다.

보수야권과 태극기 부대에서는 김 지사의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지사의 출국을 금지하고 구속 수사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7일 김 지사가 소환된 특검 사무실 앞을 찾은 태극기 부대는 “김경수 종신형” “김경수 구속”수사를 외치기도 했다.

반면 김 지사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 특검은 동력이 빠질 수 밖에 없다. 야권은 특검 기간을 연장해 김 지사 뿐만 아니라 청와대 핵심관계자들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지만, 김 지사에 대한 구속영장의 기각으로 힘빠진 수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여권이 한시름을 놓게 되는 것은 물론이다.

특히 영장 기각은 문재인 대통령이 특검 연장 요청을 거부할 수 있는 근거로 활용 될 수 있다. 특검의 1차 수사기간 만료는 오는 25일이며, 특검의 요청에 따라 대통령이 결정한다. 과거 황교안 대통령 권한 대행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특검 기간 연장 요청을 거부한 바 있다.

민주당은 “애당초 정치브로커가 사익을 위해 권력에 기웃거린 일탈행위에 불과하다. 결단코 특검 사안이 아니었다”, “특검은 언론플레이 말고 공정수사 하라”는 등의 언급으로 특검을 압박했다.

coo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