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北석탄 반입 논란 한창인데…수상한 선박 포항 정박중
[사진제공=연합뉴스]

-VOA “진룽호, 포항 입항 정박중”
-‘샤이닝 리치’호 이후 이틀만 입항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산 석탄 국내 반입 논란이 한창인 가운데 북한산 석탄을 운반한 의혹을 받는 또 다른 선박이 한국에 정박중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미국의소리(VOA)방송은 6일(현지시간) 최근 북한산 석탄을 싣고 한국에 입항했다는 지적을 받은 제3국 선박 ‘진룽(Jin Long)’호가 포항에 입항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선박 위치정보를 알려주는 마린트래픽(MarineTraffic) 자료에 따르면, 진룽호는 4일 오전 9시24분 포항에 입항해 7일 현재까지 포항 신항 제7부두에 정박중이다.

진룽호는 석탄을 취급하는 러시아 나홋카항에서 출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일단위로 위성사진을 보여주는 ‘플래닛 랩스(Planet Labs Inc)’ 자료에서 진룽호는 지난 1일 나홋카항에서 석탄으로 보이는 검은색 물질 옆에 정박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VOA는 이 같은 내용을 근거로 “진룽호는 러시아에서 석탄을 싣고 포항에 입항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진룽호는 자유한국당 북한석탄대책 TF 단장을 맡고 있는 유기준 의원이 지난 5일 수십차례 한국을 드나들며 북한산 석탄을 반입한 의혹이 있다면서 ‘샤이닝 리치’호와 ‘안취안저우 66’호와 함께 언급한 ‘진룽‘호와도 일치한다.

VOA는 아태지역 항만국통제위원회(도쿄 MOU) 자료 확인 결과 지난 10년 사이 진룽호 이름을 사용한 선박은 현재 포항에 정박중인 진룽호뿐이고, 마린트래픽 자료에서도 최근까지 운항중인 고유식별번호(IMO) 8730986인 진룽호뿐이라는 점에서 유 의원이 지목한 진룽호가 포항에서 발견된 진룽호와 동일 선박일 것이라는 데 무게를 뒀다.

앞서 유 의원은 진룽호가 대북제재 조치가 취해진 작년 8월 이후 현재까지 24회에 걸쳐 국내 입항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진룽호의 포항 입항이 사실이라면 샤이닝 리치호 이후 불과 이틀만에 북한산 석탄을 반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또다른 선박이 한국으로 들어온 게 된다.

샤이닝 리치호는 지난 2일 평택항에 입항해 4일 출항했다.

외교부는 북한산 석탄 반입 의혹과 관련해 한미간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며 미국 측이 한국의 노력을 평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사실상 미 행정부가 운영하고 있는 VOA는 “한국 정부는 샤이닝 리치호에 대해 적법 절차에 따라 검색을 실시했고 특이점이 없었다고 밝혔다. 혐의도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아 억류 대상이 아니라고 해명한 상태”라면서 “이번 진룽호 역시 같은 판단에 따라 억류로 이어지진 않을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며 우회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작년 12월 채택한 결의 2397호는 위법 행위에 연루됐거나 불법 품목을 운반했다는 합리적인 근거가 있는 선박에 대해 회원국이 억류와 검사, 자산동결 등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shind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