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최근 차세대 암 치료법을 두고 ‘미니 장기’로 불리는 ‘오가노이드(organoid)’ 모델 개발이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로고스바이오가 ‘오가노이드 기반 핵심장비 개발’ 국책과제를 수행중에 있어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로고스바이오는 한국인 주요암을 대상으로(폐암, 대장암, 위암, 간암, 췌장 중 4종) 환자유래 종양 오가노이드의 정밀 검정 및 제노그래프트(xenograft) 형성 능력 확인을 목표로 고려대, 서울아산병원, 중앙대 등 협력기관 연구진들과 함께 5년간 6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받아 국책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과제는 환자유래 오가노이드(Organoid)를 배양한 후 대량 투명화 및 초고속 이미징해 약물의 독성과 효능을 평가하고, 환자별 맞춤식 약물을 선별하는 기술 연구와 장비 개발에 관한 것이다. 로고스바이오시스템스는 이 중 ‘3차원 자동 이미징 장비 및 오가노이드 기반 고속고용량 투명화 장비 개발’ 분야를 담당하게 된다.
‘오가노이드’란 장기 주변조직을 떼어내 만든 일종의 인공장기다. 유사장기 또는 미니장기라고도 하며 줄기세포를 3차원적으로 체외에서 배양해 장기와 유사한 구조(일종의 아바타) 기능을 지니는 세포 집합체를 일컫는다
흔히 동물실험의 단점 중 하나로 지적되는 것은 ‘인 비트로(몸 밖)’ 검사와 동물 체내에서 ‘인 비보(몸 안)’ 검사 결과에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또 동물에서 보이는 효과가 사람에게서도 그대로 나타날지도 의문이다. 하지만 오가노이드를 활용할 경우 ‘몸 밖’의 실험 상황에서도 약물이 마치 ‘몸 안’에서 작용하듯이 실험할 수 있을 뿐더러 실제 사람의 장기에서 나타나는 효과를 그대로 재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오가노이드는 천문학적인 비용과 시간이 드는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대안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항암제 등 신약개발 과정에서 오가노이드를 활용하면 보다 낮은 비용으로도 정확한 임상시험 결과 값을 얻을 수 있게 된다. 특히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소모되는 전임상시험 단계에서 오가노이드를 활용할 경우 약물개발성공률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2018년을 바이오 혁신원년으로 정하고 고령·난치 질환의 근원적 치료 기술인 재생의료 원천기술개발을 위한 줄기세포분야 지원을 352억원으로 확대하고, 바이오 인공장기 개발을 위한 줄기세포 기반의 생체모사체(오가노이드) 연구에 집중 투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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