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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정은 회장 4년만에 방북…금강산 관광 재개 속도 내나

- 현정은 회장, 3일 오전 방북…금강산 특구로 곧장 이동
- 북측 인사 참석 미지수…참석시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논의 ‘가능성’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현정은<사진> 현대그룹 회장이 3일 고(故) 정몽헌 전 회장의 15주기 추모식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4년만에 방북길에 올랐다.

현 회장은 이날 오전 이영하 현대아산 대표, 이백훈 그룹전략기획본부장 등 임직원 10여명과 함께 강원도 고성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했다.

출경 수속을 끝낸 뒤 현 회장 일행은 승용차 편으로 군사분계선(MLD)을 넘어 고인의 추모비가 있는 금강산 특구로 곧장 이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추모식에 북측 인사가 참석할지는 미지수다. 앞서 지난 2014년 추모식에는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평화위) 등 북측 관계자 20여명이 함께 참석한 바 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과거에도 북측 인사가 참석한 적이 있지만 미리 통보하지 않은 채 갑작스럽게 방문했다”면서 “이번에도 현지에 도착해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측 인사가 추모식을 찾는다면 2008년 이후 중단된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남북경제협력에 대해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3일 전 “ 5ㆍ24 대북제재 조치와 이전 정부의 독단적인 개성공단 폐쇄에 격분했던 현 집권세력이 왜 대북제재라는 족쇄에 두 손과 두 발을 들이밀고 남북관계까지 얽어매느냐”면서 금강산 관광 재개와 개성공단 재가동 촉구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날 오전에는 북한의 대남선전용 매체 우리민족끼리가 정 전 회장 등 현대 일가와의 인연을 특별히 부각하기도 했다.

일단 현대아산 관계자는 “현 회장의 이번 방북은 연례 행사”라면서 “금강산 관광 재개 논의 등과는 거리가 멀다”고 일축했다. 이날 오후 4시 귀경하는 일정이라 시간이 충분치 않은 점,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등의 걸림돌이 남아있는 만큼 구체적인 사업 논의 보다는 상호 교감 등의 수준에서 그칠 가능성도 있다.

한편 현 회장은 이날 오후 방북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기자회견을 열고 추모식 행사 등에 관해 설명할 예정이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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