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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감시황] 코스닥, 바이오주 급등에 790선 회복
[사진=123RF]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코스닥 지수가 시가총액 상위 제약ㆍ바이오 종목들이 일제히 급등을 기록하면서 2% 가까이 급등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동시에 유입됐는데, 셀트리온이 미국 제약회사 얀센이 제기했던 램시마 특허 침해 소송에서 승소했다는 소식이 업종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동시에 강세를 기록, 11거래일 만에 2300선을 회복했다.

1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3.73포인트(1.90%) 오른 790.2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이 종가 기준 79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달 23일 이후 7거래일 만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최근 3거래일 연속 ‘팔자’를 외쳤단 외국인은 이날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104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도 이틀 연속 매도 우위를 기록하다 이날 ‘사자’로 전환, 351억원어치 코스닥 주식을 담았다.

다만 개인은 396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지수 상승은 제약ㆍ바이오 종목이 주도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셀트리온이 미국 제약회사 얀센이 제기한 램시마 특허 침해 소송에서 승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셀트리온 측 설명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매사추세츠 연방법원은 “얀센이 제기한 램시마의 배지특허(US7,598,083) 침해 주장은 부당하며, 침해하지 않았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와 관련,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셀트리온의 승소 소식은 투자자들의 마음 한 켠에 자리잡고 있는 바이오업종에 대한 불신을 일부해소해줄 수 있는 이슈”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아직 업종 전반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라며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연초와 같은 뚜렷한 상승세보다는 박스권 흐름의 등락이 나타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덧붙였다.

시총 1위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96% 급등한 9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메디톡스(2.10%), 신라젠(11.69%), 바이로메드(3.81%), 에이치엘비(6.31%), 셀트리온제약(7.67%), 코오롱티슈진(Reg.S)(4.40%), 휴젤(3.39%) 등이 모두 급등했다.

CJ ENM(3.62%), 포스코켐텍(3.75%), 펄어비스(0.23%), 스튜디오드래곤(4.44%)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다만 나노스는 2.42% 하락한 8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11.81포인트(0.51%) 오른 2307.07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2300선 위에서 거래를 마친 것은 지난달 16일 이후 처음이다.

상승 출발해 가파른 오름세를 타던 지수는 오전 10시께 231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후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지만, 2300선을 하회하진 않았다.

이날 지수 상승을 주도한 것은 외국인으로, 이날 1735억원어치 코스피 주식을 담았다.

다만 개인은 이틀 연속 매도 우위를 기록, 이날 670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기관도 1416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도 상승세가 우세했다.

2.69% 급등한 섬유ㆍ의복 업종을 비롯, 종이ㆍ목재(2.58%), 의약품(2.44%), 의료정밀(1.42%), 증권(1.10%) 등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다만 전기가스업(-1.80%), 통신업(-0.76%), 운송장비(-0.15%), 건설업(-0.11%) 등은 하락 마감했다.

시총 상위 종목들의 흐름은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0.65% 상승한 4만6550원에 거래를 마쳤고, 셀트리온(3.31%), 포스코(POSCO)(1.21%), 삼성바이오로직스(2.68%), 네이버(NAVER)(1.68%), KB금융(0.56%) 등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0.81% 하락한 8만5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0.77%), LG화학(-0.13%), 삼성물산(-0.40%)도 하락 마감했다.

이밖에 두산중공업은 한국전력 해외 원전사업 수출에 차질이 생겼다는 소식에 4.98% 급락한 1만4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전력이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해지를 통보받았다고 발표했다. 두산중공업은 국내에서 원전 주기기(원자로ㆍ증기발생기ㆍ발전터빈 등)를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날 처음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 티웨이 항공은 시초가(1만1600원) 대비 0.43% 하락한 1만1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1만2000원)보다도 낮은 가격이다. 티웨이항공은 2003년 설립된 저비용항공사로, 작년 매출액은 5천840억원이었고 당기순이익은 397억원이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9원 오른 1120.6원에 거래를 마쳤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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