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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기술주 ‘팡’ 추락 ‘마가’ 부상…애플실적 ‘분수령’
2분기 실적발표…FAANG지수 10% 급락
페북·넷플릭스 실망…30% 폭락도 가능
MS·애플·구글·아마존 ‘MAGA’ 주목


미국 증시를 주도해온 대표 기술주(株)인 ‘팡(FAANG) 주식’의 하락 폭이 깊어지고 있다. ‘팡 주식’이란 페이스북(F), 애플(A), 아마존(A), 넷플릭스(N), 구글(G)의 첫 글자를 따 만든 용어다. 미국 언론들은 일제히 팡 주식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팡 주식 가치가 3분의 1 정도 증발해버릴지도 모른다는 전망과 함께, 페이스북ㆍ넷플릭스를 뺀 ‘마가’(MAGAㆍ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 아마존)를 주목하라는 조언도 나왔다.

최근 뉴욕 주식시장에서 페이스북과 넷플릭스의 부진한 성적표로 팡 주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페이스북과 넷플릭스는 각각 2.19%, 5.70% 내리며 팡의 약세를 주도했다. 애플과 아마존, 알파벳도 각각 0.56%, 2.09%, 1.82% 하락했다. 팡 등 핵심 기술주로 구성된 뉴욕증권거래소(NYSE) ‘팡+’ 지수는 이날 장중 한때 지난 6월 고점 대비 10%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페이스북은 특히 지난 26일 2분기 실적발표 직후 주가가 18.96% 급락하면서 하루에 1197억 달러(약 134조 원)의 시가총액이 날아가면서 팡 주식에 대한 불안을 키웠다.

미국의 한 증시매체 편집인은 “페이스북과 넷플릭스의 실적에 대한 실망감 등이 팡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향후 팡 주식의 30% 폭락 가능성을 점쳤다. 증시 매체 ‘베어 트랩스 리포트’의 래리 맥도널드 편집인은 최근 CNBC의 프로그램 ‘트레이딩 네이션’에 출연, “팡 주식이 최근 모두 합쳐 총 1850억 달러(약 207조원) 정도 시가총액이 날아갔다”면서 “이번 주에도 매도세가 강한 흐름을 띠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팡 주식이 잠재적으로 30∼40% 하락할 것으로 볼 조짐이 있다”고 내다봤다. 팡 주식이 30% 정도 빠진다면 애플, 알파벳도 연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CNBC는 풀이했다. 맥도널드 편집인은 또 “넷플릭스는 전반적으로 약세장에 가깝고, 아마존이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지만 언제 기세가 꺾일지 모른다”면서 “31일 저녁 애플의 2분기 실적발표가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28일 “FAANG은 오래된 표현”이라며 페이스북ㆍ넷플릭스를 빼고 마이크로소프트(MS)를 넣은 마가(MAGA)가 시장을 이끈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과 넷플릭스의 주가 하락에도 MSㆍ애플ㆍ구글ㆍ아마존(MAGA) 종목이 시장을 떠받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넷플릭스가 전 분기 신규가입자 증가율 둔화로 주가 하락 압력을 받는 반면, MS의 시가총액은 지난 1년간 넷플릭스 시총의 두 배가량인 2800억 달러(약 312조원)가 증가했다. 

민상식 기자/m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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