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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감시황] 코스피, 기관 매도에 2300선 앞두고 ‘주춤’
[사진=123RF]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코스피가 매도 규모를 키운 기관에 힘을 잃고 상승세를 나타낸 지 이틀 만에 하락 반전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포함한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최근 2거래일 거센 반등에 나섰던 코스닥도 기관ㆍ외인의 매도세가 몰린 탓에 약세를 나타냈다.

3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8포인트(0.06%) 내린 2293.51에 거래를 마쳤다.

하락권에서 출발한 지수는 오전 10시께 거센 반등을 시도하며 한때 2296포인트를 넘기기도 했다. 그러나 이내 지지부진한 흐름을 지속하며 내리막을 그렸고, 장 마감 전까지 상승권에 재진입하지 못했다.

이날 지수를 끌어내린 것은 기관이었다. 이날 기관은 직전 거래일보다 매도 규모를 키워 1715억원어치 코스피 주식을 내다 팔았다.

반면 외국인은 3거래일 연속 1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코스피에 투자 중이다. 이날도 외국인은 1341억원을 순매수했다.

최근 5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기록했던 개인도 이날 20억원어치 코스피 주식을 담았다.

시총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0.85% 내린 4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0.23%), 포스코(POSCO)(-0.15%), 삼성바이오로직스(-0.93%) 등이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네이버(NAVER)는 수익성 악화 전망에 2.80% 급락한 73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네이버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3636억원, 250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2.1%, 전분기 대비 2.5% 감소했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급증한 인력채용으로 고정비 성격의 인건비가 증가했고, 연내 기존 사업의 획기적인 수익성 개선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셀트리온은 0.58% 오른 25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0.77%), LG화학(0.67%), 삼성물산(0.81%), KB금융(0.56%) 등도 상승 마감했다.

한편 삼성전기는 최근 호실적과 함께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데 따른 차익실현이 대거 출회되며 6.13%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기는 지난 26일 장중 16만60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후 전날 보합세로 장을 마친 바 있다. 지난 25일 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호황을 토대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2분기실적을 발표했다. 2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92.6% 증가한 2068억원 규모로, 증권사 추정치 평균값을 약 16% 상회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4.18포인트(0.54%) 내린 769.80에 거래를 마쳤다. 770선 위에서 출발한 지수는 개장 직후 가파른 내리막을 그렸고, 이후 반등을 시도했지만 상승권에 진입하지는 못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세가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전 거래일에 이어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이날 577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도 이틀만에 ‘팔자’를 외치며 755억원어치 코스닥 주식을 팔았다.

다만 개인은 전 거래일보다 매수 규모를 키우며 이날 134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들의 주가는 엇갈린 행보를 나타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0.35% 상승한 8만4900원에 거래를 마쳤고, 나노스(0.36%), 신라젠(1.62%) 등도 상승 마감했다.

포스코켐텍은 그룹 내 양극재ㆍ음극재 사업 통합 전망에 따른 성장 기대감에 3.24% 상승 마감했다. 이날 박현욱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최정우 포스코 신임회장의 사업 통합 발언으로 성장 기대감을 높였다”며 목표주가를 5만6000원에서 6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매수를 추천했다. 최근까지 포스코그룹 내에서 음극재 생산과 기술개발은 포스코켐텍이, 양극재는 포스코ESM이 담당해왔다. 최 신임회장은 최근 가졌던 취임사에서 양극재와 음극재 사업을 통합해 연구개발과 마케팅 시너지를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CJ ENM은 3.82% 급락한 23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메디톡스(-0.69%), 바이로메드(-3.61%), 펄어비스(-1.69%_, 스튜디오드래곤(-5.26%), 카카오M(-2.84%) 등도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1원 오른 1120.2원에 거래를 마쳤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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