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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훈센, 캄보디아 총선 승리…33년 장기집권 또 연장
[사진=AP연합뉴스 제공]

외신 “사실상 적수 없는 선거 치러”
정적숙청·언론탄압·인권침해 문제도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33년간 캄보디아를 통치해온 훈센(66) 총리가 29일(현지시간) 치러진 총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해 5년 추가집권에 성공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훈센 총리가 이끄는 캄보디아인민당(CPP)은 이날 하원의원을 선출하는 총선에서 전체 의석 125석 중 100석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공식적인 개표 결과는 내달 15일 발표된다. 투표율은 82.17%로 지난 2013년 총선과 비교해 10%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이로써 지난 1985년부터 캄보디아를 통치해온 훈센 총리는 2023년까지 권력을 유지하게 됐다. 캄보디아에서는 총선에서 승리한 당이 총리를 배출한다.

외신들은 CPP가 사실상 적수 없는 선거를 치렀다고 지적했다. 캄보디아 대법원은 지난해 11월 제1야당인 캄보디아구국당(CNRP)을 강제 해산했다. 미국과 결탁해 정부 전복을 도모했다는 이유다. 훈센 총리는 투표 거부운동을 범죄로 규정하고 유권자들을 압박하기도 했다. 훈센 총리 집권 기간에 나타난 정적숙청과 언론탄압, 인권침해 문제 등도 크게 다뤄지지 못했다.

이런 까닭에 유권자 사이에서는 “이번 투표가 우리 삶에 어떤 변화도 가져다주지 않을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고 NYT는 전했다.

한편, 훈센 총리는 페이스북에 “유권자들이 민주주의의 길을 선택했다”면서 “권리를 행사한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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