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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턴불 호주총리, 손 안대고 ‘파이 칼질’ 논란
파이 칼질하는 맬컴 턴불 호주 총리 [출처=인스타그램 캡처]

서민 행보 하다 역풍…‘#파이게이트’로 조롱
트럼프ㆍ캐머런도 치킨ㆍ핫도그 썰다가 비난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 ‘서민 음식’ 파이를 먹는 데 칼과 포크를 사용하는 게 맞을까.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9일(현지시간) 맬컴 턴불 호주 총리의 ‘파이 게이트’(Pie gate) 논란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서민 흉내로 친근한 이미지를 부각하려다 오히려 과장된 식사법이 역풍을 맞은 것이다.

파이게이트 발단은 턴불 총리가 호주 남단에 위치한 섬 태즈매니아에서 나이프와 포크를 사용한 ‘파이 식사’를 촬영해, 이 영상을 본인 소셜관계망(SNS) 계정에 올리면서 시작됐다. 일부 누리꾼이 이 영상을 보고 도구를 사용해 파이를 먹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일반적으로 대중에게 파이는 손으로 들고 먹는 음식이다. 턴불 총리의 이같은 과장된 식사법은 SNS상에서 파이게이트(#piegate)로 퍼지면서 조롱의 대상이 됐다.

핫도그 칼질하는 캐머런 전 영국 총리 [사진=게티이미지]

NYT는 “턴불 총리의 파이 칼질 식사법이 2015년 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 총리의 핫도그 칼질에 비견된다”고 전했다. 캐머런은 2015년 4월 영국 남부 풀에서 열린 가든 바비큐 파티에서, 손으로 먹는 핫도그를 포크와 칼을 이용해 먹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혀 구설에 올랐다.

치킨 칼질하는 도널드 트럼프 [출처=트럼프 트위터 캡처]

2016년에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가 자신의 전용기에서 칼과 포크를 들고 KFC 치킨을 먹는 사진을 올려, 어설픈 서민 흉내라는 비판을 받았다. 대중은 치킨을 손으로 뜯어먹는 게 익숙하기 때문이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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