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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선수 외질 인종차별 논란, 독일 ‘유로 2024’유치 악재로
인종차별로 독일 축구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외질.[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독일축구협회가 축구선수 메주트 외질(아스널)과 관련한 인종차별 논란으로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유치에 불똥이 튈까 전전긍긍해 하고 있다고 독일 dpa통신이 28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오는 9월 27일 발표될 ‘유로 2024’ 개최지를 놓고 독일과 경쟁하고 있는 국가는 공교롭게도 터키다.

‘축구로 하나 되다(#UnitedbyFootball)’라는 슬로건을 내건 독일은 내심 터키보다 우위를 자신하고 있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유로 2024’개최지 결정에 인권과 관련한 기준을 추가해 언론 탄압이나 인권 침해로 악명이 높은 터키를 상대로 대회 유치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인종차별을 이유로 외질이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은퇴 선언이라는 새로운 변수가 생겨 고심에 빠졌다.

독일축구협회는 협회와 인종차별이 무관하다고 항변했으나 논란은 독일 사회 전역으로 확산했다. 자신의 인종차별 피해 사례를 고발하는 ‘#MeTwo(미투)’ 운동으로까지 이어졌다.

터키도 이러한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터키축구협회는 외질과 그의 가족에 지지를 표하는 성명을 내고 “공인이든 아니든 모든 선수는 모욕과 차별, 증오의 메시지에서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며 “국제 축구계의 모든 구성원은 하나가 돼서 인종차별과 무관용을 척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dpa통신은 터키축구협회가 독일의 슬로건에 들어있는 ‘하나 되다(unite)’라는 표현을 성명에 쓴 것은 우연이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외질 사태 이전에는 독일이 UEFA 집행위원회 투표에서 우세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최근 동유럽 일부 국가들이 유로 대회 유치 5수생인 터키 지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dpa통신은 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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