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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톱 크기 바다 달팽이가 앗아간 산호의 희망
산호 이미지. [123rf]

[헤럴드경제] 옥시벤존, 옥티노세이트 등의 화학물질이 함유된 자외선 차단제가 어린 산호의 백화현상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하와이주가 이들 썬크림을 사용금지한 가운데 쇠약해진 산호에 치명적 피해를 가하는 엄지손톱 크기의 작은 바다 달팽이가 산호초 복원의 마지막 희망을 앗아가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7일 UPI 등 외신에 따르면 조지아공대 생물과학 교수인 마크 헤이 박사는 이 바다 달팽이가 피지 섬의 포라이티스 산호에 달라붙어 한 달도 채 안 되는 기간에 산호의 성장을 43%나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과학저널 ‘생태학적 응용(Ecological Applications)’에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 바다 달팽이는 돌산호의 일종인 포라이티스 실린드리카(P. cylindrica) 산호에 붙어 액을 빨라먹어 ‘산호 진드기’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이 산호 진드기는 몸체가 작고 색깔이 없는 데다 거의 움직이지 않고 공격 흔적도 남기지 않아 주목받지 않아왔다.

헤이 박사 연구팀은 어로활동 허용 해역과 금지 해역으로 나눠 포라이티스 산호에 붙어있는 산호 진드기의 생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어로 활동이 금지된 해역에서는 산호 진드기가 없어진 반면 어로 허용 해역에서는 여전히 산호에 붙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산호 진드기를 잡아먹는 쥐치무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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